【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손세이셔널' 손흥민(21)이 풀타임 출전한 가운데 소속팀 함부르크가 뉘른베르크와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21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의 이지크레디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012~2013시즌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해 12월15일 레버쿠젠 원정(0-3 패) 당시 선발 출전 이후 약 36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은 루드네브스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호흡을 맞췄다.

동계훈련기간 연습경기에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2도움)를 올리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던 손흥민은 스피드와 발재간을 이용한 측면 돌파로 상대 수비수를 괴롭혔다. 동료에게 감각적인 패스까지 연결하면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29분과 34분에는 각각 머리와 발을 이용해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면서 갈고 닦은 공격본능을 유감없이 뽐내기도 했다. 하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7승4무7패(승점 25)가 된 함부르크는 슈투트가르트(7승4무7패·승점 25)에 골득실에서 뒤져 10위를 유지했다.

전반 초반 뉘른베르크가 수비벽을 두텁게 쌓은 가운데 함부르크가 공격의 해법을 좀처럼 찾지 못했다. 함부르크는 후방에서 뿌려주는 롱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펼쳤다. 패스의 정교함이 떨어진 만큼 공격수 손흥민에게까지 직접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10분 함부르크에 불운이 닥쳤다. 멘시엔이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브루마와 일찍 교체 아웃됐다. 이른 시간 교체카드를 먼저 사용한 함부르크로써는 부담일 수 밖에 없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함부르크는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템포를 끌어올리며 상대 골문을 적극적으로 노렸다.

전반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손흥민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 기회를 엿봤다. 후반 2분에는 단짝 반 더 바르트에게 수비벽을 허무는 완벽한 스루패스를 연결하기도 했다.

함부르크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11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들어가던 스켈브레드가 문전을 쇄도하던 루드네브스에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 19분에는 상대 수비수의 볼을 가로 챈 얀센이 왼쪽 페널티박스 45도 각도에서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아쉽게도 옆 그물을 때렸다.

기다리던 골문은 후반 24분 열렸다. 계속해서 헤딩슛을 시도했던 루드네브스가 기어이 머리로 골을 만들었다. 상대 진영 왼쪽을 파고들던 아오고의 왼발 크로스를 루드네브스가 정확히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선제골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5분 뒤인 후반 29분 뉘른베르크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티모 게브하르트가 빠르게 올린 땅볼크로스를 쇄도하던 토마스 페카르트가 왼발을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 허용 이후 손흥민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29분에는 얀센의 크로스를 방향을 바꾸는 헤딩슈팅을 날렸다. 상대 골키퍼는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간신히 막아냈다.

4분 뒤 아오고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한 번 접고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뒤따라 들어오던 수비수가 한 발 앞서 걷어냈다.

손흥민은 후반 종료 직전에서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아깝게 벗어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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