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용석 기자 = '사고뭉치' 델몬 영(28)이 지난 시즌보다 600만 달러(약 64억원)가 깎인 연봉에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사이트인 MLB.com은 2102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영이 필라델피아와 75만 달러(약 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소속이었던 영은 2012시즌 연봉으로 675만 달러(72억원)를 받았다.

2012시즌 아메리칸리그챔피언십시리즈(ALCS) MVP로 선정되기도 했던 영에게 75만 달러라는 연봉은 사실 적절치 않다. 영은 정규시즌에서도 151경기에 출장해 18홈런 74타점 타율 0.267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영은 야구실력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인성으로 끊임없이 입방아에 올랐다.

2006년에는 심판판정에 항의하다 방망이를 휘둘러 50경기 출장정지를 받기도 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유대인으로 추정되는 관광객들에게 인종비하 발언을 하고 몸싸움을 벌이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당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영에게 7경기 출장정지 처분과 함께 치료 프로그램에도 참가하라는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사고뭉치를 떠안은 필라델피아는 '계약에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필라델피아의 루벤 아마로 주니어 단장은 "영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타자로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우리 외야진을 두텁게 해줄 것"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2006년 탬파베이 레이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영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다. 특히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 맞붙은 ALCS에서는 4경기에 출장해 2홈런 6타점 타율 0.353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디트로이트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일등공신이 됐다.

영은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을 뛰며 89홈런 482타점 타율 0.284를 기록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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