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번개'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올해 8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벌어지는 제14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하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24일(한국시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따르면 볼트는 6월13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6차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올 시즌 각오도 함께 전했다.

볼트는 이 대회에 3년 연속 출전하며 올해에는 이 대회에서 200m 레이스만 펼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100m와 200m, 400m계주에서 금메달을 휩쓴 볼트는 지난해 2012런던올림픽에서 같은 종목 정상에 등극,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단거리 2회 연속 3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볼트는 "이번 여름 오슬로에서 레이스를 펼칠 생각을 하니 기대된다"며 "지난해 100m에서 9초79라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200m에서 레이스를 펼칠 것인데 열정적인 팬들 앞에서 뛰는 것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해 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이 목표다"며 "오슬로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대회가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비는 잘 되고 있다"고 말한 볼트는 "부상도 모두 털어냈고, 계획에 따라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볼트는 지난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m와 200m에서 각각 9초58, 19초19를 기록해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100m에서 부정출발을 해 실격당한 바 있다. 200m에서 볼트는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8월10일부터 18일까지 벌어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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