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살만 빼도 60만 달러(약 6억4000만원)가 손에 들어온다. 미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을 체결한 델몬 영(28)의 이야기다.

AP통신은 24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가 영을 영입하면서 체중 감량이라는 이색 옵션을 내걸었다고 전했다.

공개된 계약서에 따르면 영은 체중 변화에 따라 60만 달러를 6회에 걸쳐 나눠 받을 수 있다. 기준은 104kg과 107kg이다. 현재 영의 몸무게인 109kg과 큰 차이는 없다.

AP통신은 먼저 세 차례 104.3㎏(230파운드)에 도전한 뒤 세 차례 106.5㎏(235파운드)을 측정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몸무게를 재는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색 옵션은 '사고 뭉치' 영을 위한 특단의 조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소속이던 지난해 아메리칸리그챔피언십시리즈(ALCS) MVP로 선정되기도 했던 영은 빼어난 실력과는 달리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켜 구설수에 올랐다. 자기관리에도 소홀히 해 기대에 비해 성장 속도가 더딘 편이다.

한편 AP통신은 영이 옵션만으로 최대 275만 달러(약 29억4000만원)를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전 경기수와 1군 로스터 등록일수 등이 조건으로 내걸렸다.

2006년 탬파베이 레이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영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다. 7시즌 동안 89홈런 482타점 타율 0.284를 기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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