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의 불펜 핵심인 아사오 다쿠야(29·주니치 드래곤즈)가 한국 타자에게 경계심을 드러냈다.

24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 '스포츠 닛폰' 등에 따르면 괌에서 자율훈련을 하다가 22일 귀국한 아사오는 23일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했다.

포수를 세워놓은 채 10개, 포수를 앉게 한 뒤 22개의 공을 던졌다. 아사오는 이날 불펜 피칭 때 WBC 공인구를 사용했다.

강속구와 고속 포크볼, 뛰어난 제구력을 앞세우는 아사오는 이번 대회 일본대표팀 불펜의 핵심 멤버다. 마무리 투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사오는 2010년과 2011년 각각 47홀드, 45홀드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평균자책점이 1.68이었고, 2011년에는 더욱 낮은 0.41이었다. 2011년 79경기에서 87⅓이닝을 던지며 달성한 기록이다.

그러나 아사오는 지난해 오른 어깨 부상으로 29경기에 등판해 1승 15홀드 1세이브를 거두는데 그쳤다.

'스포츠 닛폰'은 아사오가 다음달 11일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사오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삼성과의 경기에서 아사오는 WBC에서 만날 선수들을 미리 상대해 볼 수 없다. 한국대표팀은 11일 국내에서 소집돼 12일 대만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한국 타자들을 상대해봤던 아사오는 "시즌 중에 상대해 본 것이 아니지만 직구에 강하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전보다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며 "괌에서도 WBC 공인구를 사용해봤지만 습기가 많은 곳이어서 일본과 다를 것 같았다. 일본에서도 던져보고 싶었다. 미끄러지는 느낌은 없었다"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