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여 만에 골맛…첫 도움도 기록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21·함부르크)이 시즌 7호골을 터뜨리며 함부르크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27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임테크 아레나에서 벌어진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시즌 7번째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0-1로 뒤지던 전반 23분에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개인기에 이어 터진 천금 같은 동점골이었다.

지난해 11월17일 마인츠와의 12라운드 이후 2개월여 만에 나온 골이다. 3-2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기세를 올려 시즌 첫 도움까지 올렸다.

1-1로 전반을 마친 가운데 손흥민은 후반이 시작된 지 1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역전골을 이끌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들어온 땅볼 크로스를 절묘한 트래핑으로 연결했고 손흥민의 앞에 있던 데니스 아오고가 오른발 강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좌우 측면과 가운데를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브레멘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2-1로 전세를 뒤집은 함부르크는 후반 7분에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의 추가골까지 터져 승기를 잡았다.

브레멘은 후반 9분에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포울로스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거기까지였다.

브레멘의 추격이 시작됐음에도 분위기는 여전히 함부르크가 쥐었다.

더욱이 브레멘의 클레멘스 프리츠와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후반 35분과 종료 직전에 나란히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함부르크는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승점을 3점을 추가한 함부르크는 8승4무7패(승점 28)로 하노버(8승2무9패 승점 26)를 끌어내리고 9위에 올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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