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루방의 쓴소리/단소리]

- 주민 설득보다 언론 무차별 광고에 나서는 정부와 해군
- 광고 얻지 못한 신문은 ‘좌빨(?)’ 낙인

국무총리실이 최근 제주도청에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의 15만 톤급 크루즈선의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시현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정부와 해군은 제주지역 언론을 비롯하여 중앙 언론사에 대대적인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멈추지 않고 이러한 내용을 더욱더 알리기 위한 홍보의 활용으로 제주지역은 물론 중앙언론에 대대적인 광고를 게재하기 시작했다.

결국, 정부와 해군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은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15만 톤급 크루즈선의 안전한 입출항이 이번 시현으로 성공하였기에 이젠 더 이상 문제가 없다는 것.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제주지역 언론사 중 정부와 해군측은 언론사를 선별하여 광고를 내준 것.

모 언론사에 따르면 정부와 해군은 제주지역 일간지와 인터넷신문 등 총 10여 곳에 광고를 게재했는데, 광고금액만 3200만원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금액은 통상적인 광고의 2배에 가까운 금액 인 것.

이에 모 언론사 관계자는 “(이번 광고 선별은)정부와 해군이 그동안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언론 모니터를 통해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는 정확한 근거”라며 “이번에 광고를 받지 못한 언론사는 (정부와 해군측판단에)좌빨(?)로 낙인된 언론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上)당초 언론에 공개했던 제주해군기지 조감도, (下) 국무총리실에서 시뮬레이션 시현한 결과 전혀 문제가 없다고 공개한 사진(서측 돌제부두가 없는 모습)
# 왜 정부와 해군은 막대한 금액의 광고를 하는 것일까? 이유는 바로 광고내용과 현실이 어긋나기 때문!!

만약 정부와 해군의 주장대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이 이번 시현 결과로 전혀 문제가 없다면 굳이 거액의 광고를 뿌렸을까라는 의구심이 들고 있다.

이러한 사항은 당시 제주도청에서 발표한 시뮬레이션 결과 발표에 참석한 대다수의 기자들은 문제가 있다는 것에 다 공감을 할 것이다.

이날 가장 기자들에게 논란이 되었던 것은 바로 돌제부두의 존재 여부.

당시 국무총리실에서 시현 시뮬레이션에서 최악의 풍속 27노트 최악의 조건에서 서측 돌제부두 없는 상황을 전제로 진행됐다.

그런데 돌제부두는 당초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초기 단계부터 있었던 시설물.

그런데 시현 시뮬레이션 당시에는 돌제부두 없는 상황에서 시현을 했다고 공식적으로 분명히 밝혔다.

그런데 각 언론사에 보낸 광고시안에는 돌제부두가 버젓이 나와 있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 된 것이다.

그리고 광고 문안에는 “이번 시뮬레이션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와 제주도에서 추천한 교수와 도선사 등 7명의 전문가와 공무원이 참가하여 풍속 27노트(50km)인 기상조건에서 15만 톤 크루즈선이 안전하게 입출항 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광고 문안에는 이번 시현에서 돌제부두가 없는 것을 전제로 시현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어디 한군데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그럼 왜 이 문구를 뺐을까?
그건 정부와 해군이 잘 알겠지만......

국민의 혈세를 받고 운영되는 정부와 해군이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는 근거가 아닌가 말이다.

정부와 해군이 광고에서 밝힌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과 기자들과 강정마을사람들이 아는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는 다른 시설물이란 말인가!!

제주해군기지를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서 허구의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라는 단어를 내놓은 건지, 아니면 진정으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을 조성하려는 건지 분명한 실체를 제주도민은 물론 혈세를 내는 모든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무엇이 그렇게 숨겨야 할 정도인가 말이다.

모 언론에서는 강정에 추진하는 사업이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구실도 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제주해군기지 역할도 못하는, 이도 저도 미치지 못하는 정체가 없는 시설사업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렇게 수천만 원의 광고비를 쏟기보다는 제주도민들, 특히 사업 반대를 한결같이 주장하는 강정마을분들에게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받아라.

그리고 그들을 정확한 근거와 논리를 가지고 설득하고 이해하라.

구렁이 담넘어가듯이 말로 본질을 회피하지 말고 정부와 해군은 정정당당하게 임하는 자세가 지금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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