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인 교수. 박찬식 4.3연구소장 '제주4.3의 이해'교양과목

제주의 아픈 역사 4.3이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개설되었다.

제주대학교는 2008년 1학기부터 '제주 4.3' 강좌를 개설했다고 19일 밝혔다.

유철인 교수(철학과)와 박찬식 제주4.3연구소장이 공동으로 강의하는 '제주4.3의 이해'라는 교양과목은 제주대학교 정보통신원의 제주권역대학 e-러닝지원센터의 이러닝(사이버)강좌로서 이번 학기에 299명의 학생들이 수강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개설된 4.3강좌 '제주4.3의 이해'는 제주4·3사건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 4·3의 배경 및 전개과정, 진압과 학살에 따른 피해실태, 제노사이드의 개념 등을 다룬다.

또한 현재 제주사회에서 4.3이 갖는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진상규명 과정, 4·3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방식, 희생자를 위령하고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려는 노력, 4·3을 통한 평화와 인권교육의 가능성 등도 다루고 있다.

첫 강좌를 수강한 한 학생은 사이버강의실의 자유게시판에 ““4·3사건이 이렇게 잔혹하고, 무서웠고, 뭐라고 하기 힘들 정도로 당시 긴박했던 우리 도민들이 얼마나 괴로웠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4·3사건에 대해 자세하게 몰랐었던 내가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을 계기로 확실히 이 사건에 대해 알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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