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자료'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가 도민 1660명을 상대로 감사를 해야 할 분야를 설문조사하는 과정에서 공무원 부정및 부조리 저감도에서 행정공무원 보다 교육공무원이 더 낮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우리의 통상 관념으로서는 부정과 부조리 하면 일반행정공무원을 연상했으나 감사위 조사결과에서는 부정및 부조리 감소율에서 일반직 보다 교육직이 더 더디다는 설문조사결과를 내 놓은 것이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감사를 해야 할 교육분야에는 '학교운영위원회 운영'문제를 들고 있다.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학교운영에 도움을 주기위해 발족한 학교운영위원회가 부정과 부조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가 일반행정쪽 보다 더 부패해 있다는 증좌다.


20일 감사위가 밝힌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중 교육공무원의 부정및 부조리 저감도가 일반행정공무원 보다 9%정도가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회의 사표가 돼야 할 교육(행정)공무원쪽이 일반적인 생각을 넘어서 더 부패해 있다는 도민들의 인식은 그만큼 교육행정뿐만이 아니라 교육공무원 전체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근묵자흑(近墨者黑)', 즉 '먹물가까이 있으면 먹물로 검어지는 것'처럼 일각이 무너저 가면 다른 쪽도 무너지는 '도미노'현상은 일어나게 마련이다.


그것은 교육현장에 있는 행정공무원 뿐만 아니라 교육공무원들도 같이 물들여져 있다는 뜻이다.


그를 대표하는 지적이 가장 먼저 교육현장에서 감사를 받아야 할 곳으로 '학교운영위원회'를 꼽고 있다.


한마디로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라고 하고 있다.


학교운영위원회는 거의 교사들이 관여 한다.


그것은 무엇인가.


'돈'이다.


이미 학교운영위원장으로 선출이 되려면 '얼마'라는 말이 공공연히 떠도는 실정이다.


위원장만이 아니다.


위원으로 선정이 되면 또한 '얼마'가 들어간다.


결국 그러한 돈 문제로 감사를 가장먼저 받아야 할 곳으로 지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


선생님들이 '근무자흑'이 됐다고 봐야 한다.


학부모와 교사들이 '학교운영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취지로 육성회 대신 자발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학교운영위원회'다.


그런데 이 운영위원회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감사위가 작정해서 한 것은 아니지만 그 동안 학교운영위에 대한 세간의 소문이 사실화, 도민들이 교육분야에서 '가장 먼저 감사를 해야 할 곳'으로 지목을 한 것이다.


'치맛바람'문제가 불거져 나온 것도 사실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다.


갖가지 잡음이 일어나는 것을 항간에서는 '쉬쉬'로 잠재워져 온 것도 사실이다.


학교운영위원회 운영비를 두고 학부모들과 교사들 사이에 엇갈리는 문제가 매학교 마다 있다는 것도 알 사람은 다 알 정도로 입소문이 나 있다.


이에따라 도민들이 '교육현장에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그 문제가 표면화 되고 있다.


그런데도 일선학교에 대한 감사는 감사위와 교육청의 충돌로 유보되고 있다.


신학기다.


이제 학교운영위원회는 새로 운영위원장을 선출하고 운영위도 새로 구성하는등 또 '돈바람'이 일어 날 시기이다.


이러한 때에 일선학교에 대한 감시활동은 중단상태이다.


새로운 운영위원회 구성으로 각 학교마다 '축하 행사'가 벌어질 것도 뻔 하다.


신학기에 또 '돈바람'이 분다.


선생님들은 교육현장에서 운영위원장과 운영위원들의 자녀들 머리는 한번 쯤 더 쓰다듬어 줄 것이 아닌가.


새봄 신학기에 '없는' 학부모 마음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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