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고석만 김현철)은 27일 논평을 내고 제18대 총선에 출마한 제주지역 후보자에게 의정활동 매니페스토 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한 결과 10명은 제출하고 나머지 5명은 제출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제주경실련은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총선 후보자들로부터 향후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 의정활동을 어떻게 펼쳐나갈 것인가에 대한 청사진이나 목표 등이 담긴 △의정활동 매니페스토 △의정활동계획서 △35개 제주현안 공개질의서 등을 제출해 줄 것을 후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그런데 공문을 발송한 후 10여일이 지난 26일 현재 성실하게 답변한 후보자는 10명에 이르고 있으며 나머지 5명은 의정활동계획서 등을 제출하지 않았다. 제주경실련은 "이 가운데 4명은 지난 24일 도민들에게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하겠다고 공식적인 협약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출하지 않은 후보는 한나라당 김동완 후보, 평화통일가정당의 유병녀 후보, 친박연대 김창업 후보, 자유선진당 오영삼 후보, 평화통일가정당 신명수 후보 등 5명이다.

이에 대해 제주경실련은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위해 의정활동계획서 등을 성심성의껏 제출한 후보자에게는 그 노고를 높게 평가한다"며 "그러나 미제출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앞으로 국회의원이 됐을때 의정활동을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조차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총선에 출마하는 것은 후보자로서의 기본적 자질마저 의심케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제주경실련은 제출된 후보자의 의정활동계획서 등은 매니페스토 비교평가 발표가 있을 때를 기점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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