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면세점 수출실적 제외 방안’ 강구
‘외국인면세점 수출실적 제외 방안’ 강구
  • 양지훈 기자
  • 승인 2013.03.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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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동주 제주도 수출진흥본부장

▲ 한동주 본부장은 "올해 수출목표는 지난해 수출실적 460백만불보다 30%가 증가한 6억불로서 상당히 도전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표 수출상품 발굴, 삼다수 수출 확대, 수출활성화 협력 T/F팀을 통한 문제해결, 제주 산업구조를 반영하는 수출통계 방법의 재검토 등을 통해 제주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매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출과정은 비행기가 이륙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지난 1월 제주특별자치도 수출진흥본부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동주 본부장은 “비행기가 제대로 날기 위해 계류장에서 모든 점검을 하고 천천히 활주로로 이동하고 드라이빙 과정을 거쳐 최대출력으로 이륙한 후 정사궤도에 진입하듯 수출과정도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다시말해 “내수 및 상품개발에 장기간 소요되고 행정이나 수출지원기관을 통한 지원과 목표시장을 선정해 시장개척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안정적 수출거래선을 호가보하고 나서야 수출성장세가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외국인면세점 판매액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면세점 실적을 제외하면 마이너스 수출이라는 지적의 목소리는 들린다.

이에 대해 한 국장은 “외국인전용면세점과 관련해서는 수출실적에서 제외하는 방안 등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민선5기 수출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한지 올해로 3년째다.
한 국장은 “수출이라는 것이 국가의 경계를 넘어 세계시장과 경쟁해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관점에서 제주도의 수출정책을 내다봐 주신다면 분명히 머지않은 장래에 그 성과가 도민 모두에게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수출기업 뿐만아니라 생산자 모두가 적극적인 참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제주는 한동주 수출진흥본부장을 만나 올해 역점추진사업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날 대담은 뉴스제주 남우엽 대표가 진행했다.


■ 수출진흥본부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어떤 각오로 업무에 임하나?
▶ 지난 2010년 8월부터 문화관광스포츠국장으로 외국인관광객 200만명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다가, 지난 1월 8일자로 수출 1조원 시대를 개막하기 위한 업무를 맡게 됐다.

즉, 민선5기 도정 슬로건인 “세계가 찾는 제주, 세계로 가는 제주”를 구현해 나가기 위해 추진하는 두 가지 핵심사항인 “외국인관광객 200만명 유치 + 수출1조원 시대 개막”을 모두 담당하는 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과 함께 어깨가 무거움도 느끼고 있다.

수출정책과 관련해 제조업기반과 물류인프라가 열악한 제주지역 여건상 수출이라는 것이 행정이나 기업이 스스로의 힘만으로 추진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행정에서도 1차산업부서, 기업지원부서, 수출지원부서 등 관련부서간의 유기적인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수출진흥본부장으로서 맨 처음 추진한 것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아이디어 발굴과 정보 공유를 위한 수출활성화 협력 T/F팀을 구성하여 운영하는 것이다.

수출진흥본부가 이러한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 이 팀에는 농·수산물 등 1차산업분야 뿐만 아니라 첨단제조업, 문화관광 분야의 국·과장 및 삼다수를 수출하는 개발공사, 제주테크노파크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과거 20년 전 상공계장으로 재임 당시 제주도의 수출진흥계획을 최초로 입안한 경험을 되살리고, 문화관광스포츠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쌓은 중국 내 인적 네크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일본지역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중국, 미국,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지역의 향토자원을 활용한 제품 개발로 수출 확대에 혼신의 힘을 쏟아 부을 생각이다.

▲ 한동주 본부장은 “비행기가 제대로 날기 위해 계류장에서 모든 점검을 하고 천천히 활주로로 이동하고 드라이빙 과정을 거쳐 최대출력으로 이륙한 후 정사궤도에 진입하듯 수출과정도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올해 제주도 수출관련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 올해 수출목표는 지난해 수출실적 460백만불보다 30%가 증가한 6억불로서 상당히 도전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표 수출상품 발굴, 삼다수 수출 확대, 수출활성화 협력 T/F팀을 통한 문제해결, 제주 산업구조를 반영하는 수출통계 방법의 재검토 등을 통해 제주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

첫 번째로, 제주 대표 수출상품을 발굴 육성하고자 한다. 현재 한국생산성본부가 선정하고 있는 세계일류상품에 제주수출상품은 활넙치 1개에 불과한 실정이기 때문에 금년도에 제주 삼다수를 포함해서 제주 대표 수출상품을 5개 선정해 3년간 집중 육성해나감으로써 최종적으로는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어 제주 수출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수출기업의 역량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다.

두 번째로는, 지금까지 정체돼 있는 제주 삼다수 수출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중국과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유통시스템을 구축하여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나갈 계획으로 제주개발공사와 수시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3578톤 80만불 수준이던 수출실적을 올해에는 7000톤 180만불로 성장시켜 나가면서 제주의 브랜드 가치도 높여나갈 것이다.

세 번째는, 올해 수출목표인 6억불 달성을 위해 수출활성화 협력 T/F팀을 중심으로 수출현장의 문제점을 조속히 파악하고 이를 해소시켜 나감으로써 수출기업들이 애로사항을 최소화시켜 최대의 성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다.

실제 지난 2월 미국시장에서 일부 유통업자들이 제주산 활넙치의 덤핑판매 등 불공정한 가격교란행위를 파악해 T/F팀을 즉시 가동해 관련부서와 수출업자, 유통업자 등을 통해 불공정 거래시 공급중단 등 강력한 제재를 표명하여 이를 정상화시키는데 기여한 바도 있다.
 
네 번째는, 물품위주의 상품수출에서 문화컨텐츠 분야의 창작물 등을 수출로 활성화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들을 적극 찾아나가고자 한다.

최근에 TV 애니메이션 만화를 제작해 수출하는 업체가 생겨나고 있으며, 제주를 소재로 한 캐릭터와 스마트폰 앱 등에서도 수출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음에 따라 IT 기술을 접목한 상품개발 등 이러한 분야를 수출로 연계하여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들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
 
다섯째는 수출통계와 관련해 논란이 많은 외국인면세점의 판매실적을 수출실적에서 제외해 별도의 외화획득실적으로 구분하면서, 제주의 경제상황에 적합한 관광사업과 관련된 수출실적을 포함하여 지역실정에 적합한 새로운 통계방법을 찾아 나가고자 한다.


▲ 한동주 본부장은 “비행기가 제대로 날기 위해 계류장에서 모든 점검을 하고 천천히 활주로로 이동하고 드라이빙 과정을 거쳐 최대출력으로 이륙한 후 정사궤도에 진입하듯 수출과정도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환율하락으로 수출업체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한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 지난 2011년 제주발전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환율 10% 하락시 수출은 2.6%가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서, 지속적인 환율하락은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하나의 요인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국가간에 다양한 요소들이 맞물려 있기 때문에 지방에서 이러한 환율을 조절할 수 있는 수단은 사실상 없다고 본다.

급격한 환변동으로 인한 수출기업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제주도차원에서도 지난 1월 23일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기업 영향 및 대응방안”을 통해서 수출기업에 대한 환변동보험 가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실제 타 시도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원해 주고 있다. 타시도인 경우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해주고 있으나 제주도는 업체당 800만원까지 수출보험료를 지원해 주고 있다.

도내 수출기업들인 경우 1개업체당 수출금액이 많지 않고 대규모 외상거래보다 미리 수출대금을 받고 선적하는 경우가 많아서 수출보험 가입 필요성을 덜 느끼고 있으나, 제주도에서는 환변동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할 수 있도록 이러한 수출보험제도를 적극 활용하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수출업체들도 스스로 찾아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도내 수출지원 유관기관들과도 이와 관련한 대책을 강구하는 중이다.


■ 현재 제주도내 수출기업 및 현황은?
▶ 도내 수출기업은 민선5기 출범전인 2009년도말 114개에서 2010년 120개, 2011년도 157개, 2012년도말 기준 191개사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민선5기 들어 수출진흥정책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수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규모면에서 본다면, 수출에 대한 경험과 여건이 열악한 관계로 100만불 미만 수출업체가 전체의 83%인 158개사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수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러한 초보기업들에 대한 컨설팅 지원 등을 통해 수출역량을 강화시켜나가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보고 있다.

수출초보기업이면서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몇 개 기업의 사례를 든다면,
   
첫째, A사의 경우, 제주산 감태줄기를 활용해 임산부의 출산에 사용하는 의료기구를 개발해 2011년도 미국에 처음 수출하기 시작하여 지난해 연간 334천불을 미국시장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둘째, B사의 경우, 수산물제조 가공공장을 설립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HACCP적용업소로 지정받고, 대일수출 기반을 마련하여 지난해부터 고등어 가공품 및 어묵을 일본에 수출하기 시작하여 연간 148천불을 수출했으며, 13명 신규고용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셋째, C사의 경우, 타시도의 구제역 발생으로 제주산 돼지의 수출길이 막혀 있어, 장기간 해결이 불가능 한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고온 열처리 가공기술을 개발하여 일본위생 규정에 적합 판정을 받고 지난 3월 11일 3.5톤(3천만원)을 일본시장으로 선적했으며, 앞으로 구제역 발생과 관계없이 매년 500~700톤(50억원상당)을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 지난해 수출1조원달성과 관련 외국인면세점 수출실적을 제외하면 수출실적이 감소해 마이너스 수출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 지난해 말 수출실적 4억6000만불에서 외국인면세점 수출실적을 제외하면 2억불로써, 2011년도 수출실적(외국인면세점제외) 2억4200만불과 비교했을 때 단순히 수치상으로는 4200만불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분야별로 세분해서 살펴본다면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을 포함한 1차산품은 9470만불로 2011년도 수출실적 8770만불보다 8%가 증가했다.

공산품인 경우 외국인면세점 판매실적을 제외할 경우에는 지난해 수출실적이 1억540만불로써 전년대비 31.6%가 감소했는데,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이전기업 등의 수출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실적도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도외에서 전량 생산되어 수출하거나 이전기업의 수출실적을 제외한 도내 공산품 생산 기업들의 수출실적은 1억980만불로서 2011년도 수출실적 1060만불 대비 87%나 증가한 것으로써 수치상으로 단순 비교해서 제주지역 수출이 마이너스라고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외국인전용면세점과 관련해서는 수출실적에서 제외하는 방안 등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

 
■ 수출기업 지원과 수출성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 올해 수출관련 중점사업에서도 언급했듯이 수출활성화협력 T/F팀을 가동해 수출지원 부서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함께 지금까지 수출하는데 있어서 수출기업들이 애로사항으로 느끼고 있는 신선 농수산물의 안정적인 공급물량 확보를 위해 재배농가와의 계약재배 활성화, 식품제조 가공산업의 영세성을 탈피할 수 있도록 시설 확충 등에도 투자확대가 이뤄져야 하고, 제주지역의 특성상 물류문제가 항상 대두되기 때문에 공동물류센터의 확대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현재 운영중인 경기도 평택항과 부산 감천항을 연계시킬 수 있도록 제주항 인근에도 제주공동물류센터를 금년도에 개설 추진해 나갈 것이다.

또한, 제주가 갖고 있는 해조류, 한방․바이오 등 약용작물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을 지속하면서 IT분야 신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상품들을 수출상품으로 창출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통한 지역내 판매활동도 강화함으로써 취약한 물류문제도 상당부분 상쇄시키면서 수출성과를 높여 나갈 수 있다고 본다.

▲ 한동주 국장은 "도외에서 전량 생산되어 수출하거나 이전기업의 수출실적을 제외한 도내 공산품 생산 기업들의 수출실적은 1억980만불로서 2011년도 수출실적 1060만불 대비 87%나 증가한 것으로써 수치상으로 단순 비교해서 제주지역 수출이 마이너스라고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외국인전용면세점과 관련해서는 수출실적에서 제외하는 방안 등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 민선5기 제주 도정이 '수출 1조원 시대, 수출로 잘사는 제주 도약'을 주요 정책 목표로 삼고 수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온지 이제 3년차다. 그 성과로 2010년도 3억 4800만 달러였던 수출실적이 2012년도에는 4억 6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수출기업도 2010년도 120개사에서 191개사로 59%, 수출품목은 90개에서 167개로 86%, 수출국가는 33개국에서 47개국으로 42%가 증가했다.

이처럼 수출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수출기업이 예전보다 더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상품 개발 및 해외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리고 행정에서도 전자무역지원시스템 운영,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강화, 해외 전진기지 구축, 수출물류비와 수출보험료 지원, 컨설팅 지원 등 다양한 수출지원제도 강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면세점의 판매실적을 수출실적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 지역경제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들도 표출되고 있기 때문에 제주지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산업 등을 반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수출 통계방법을 도입해 도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해 나가고자 한다.

<인터뷰 : 남우엽 뉴스제주 대표, 기사정리 : 양지훈 편집국장, 사진촬영 : 문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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