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대축제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이 1일 오후 7시(현지시간, 한국시간 2일 오전 1시) 45개국 1만500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칼리파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갖고 15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 74년 테헤란 이후 32년만에 중동에서 열리는 도하아시안게임의 개회식은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3시20분여 동안 펼쳐진다.

중동과 아시아의 전통과 첨단 과학, 예술이 어울러진 식전행사의 주제는 카타르의 한 소년이 청년으로 성장해 범선을 타고 '아스트롤라베'(astrolabe, 고대 아라비아에서 천문 관측에 쓰였던 기기)를 찾아 떠나는 여정으로 삼고 있다.

중동의 사막 생활과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전 세계에서 온 1만여명의 출연자들이 참여하며 무대 의상 또한 그들의 수 만큼 준비됐다. 말도 64마리가 동원됐고, 3만2000여발의 폭죽도 중동 밤하늘을 밝히게 된다.

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스페인)의 멋진 음색과 홍콩의 인기가수 재키 청(張學友)이 개회식 흥을 돋군다. 이어 대회 마스코트 '오리(Orry)'가 등장하고, 개회사 후 '삶의 바다', '아시아의 경이' 등을 주제로 한 종합예술 공연도 펼쳐진다.

개회식 하이라이트는 성화 점화.

성화 봉송 최종 주자가 성화를 밝힌다. 아스트롤라베를 본 떠 3차원 구조로 제작된 성화는 이후 보름 동안 도하의 밤을 밝혀주게 된다.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 나니 카타르 국왕이 개회 선언을 하며 이 장면은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HDTV 고화질 화면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선수단 입장은 영문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먼저 입장하게 된다.

남북한 선수단 270명(남 150명, 북 120명)은 독도가 표기된 흰색 바탕의 하늘 색 한반도기 아래 45개 참가국 중 16번째로 공동입장한다.

39개 종목 424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최소 150여개의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70개를 넘는 금메달을 획득해 일본을 제치고 3회 연속 종합 2위를 지킨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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