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 대표적인 소비ㆍ유흥 중심지이자 젊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청주변 학사로. 젊음과 활력의 이면에 존재하는 인근 복개로의 넘쳐나는 쓰레기는 예전부터 악명 높았다.
 

하지만 최근 이도2동주민센터가 대대적인 환경개선 활동을 벌인 결과 독사천 복개로 클린하우스가 산뜻하고 깨끗하게 변신, 주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이도2동주민센터는 올해 초부터 이 지역 11개 클린하우스를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하여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먼저 절대적인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만큼 수거함을 10개 추가했다. 기존 야간 조명에 자동감지 센서가 부착된 보안등을 설치하여 주민들의 양심을 밝게 비추었다. 
 

1월부터 새로 실시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직원들이 앞장서 매일 계도와 단속활동을 벌이고, 사람들의 눈을 피한 야간과 새벽 불법투기를 막기 위해 밤샘 단속인력을 투입하기도 했다.
 쓰레기 주변에 쓰레기가 모이는 법. 주변환경을 산뜻하게 개선하기 위해 클린하우스 옆에 팬지 꽃화분을 조성하였고, 야간에도 식별이 가능한 고화질 적외선 CCTV를 설치하여 무단투기를 사전에 차단하고 적발시에는 과태료를 부과해 주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지역 자생단체들의 도움도 컸다. 관내 11개 단체들이 상점들을 일일이 방문하여 3,000여 장의 홍보전단을 건네며 올바른 쓰레기 배출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동 직원들과 함께 단속활동에도 동참했다.
 

노력이 있었고 성과가 나타났다. 먼저 클린하우스 주변환경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전에는 수거함이 가득 차지 않아도 수거함 밖에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있었지만 달라진 클린하우스를 피부로 느낀 주민들이 스스로 그런 행동을 자제했다. 종량제 봉투 미사용 건수 및 대형폐기물 불법투기 건수도 급감했다. 
 

무엇보다 큰 소득은 주민들의 의식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쓰레기량이 많아서 원래 더러울 수밖에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노력하면 깨끗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동 자체에서 클린하우스 세척 차량을 운영하여 정기적으로 물청소를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이 지역 클린하우스를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개선활동을 통한 학사로 클린하우스의 변신은 이 지역만의 성과가 아니다. 이번 활동을 수범사례로 삼아 행정과 민간이 함께 머리를 맞댄다면 말만 클린했던 클린하우스가 말 그대로 클린한 주민생활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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