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남편(28)을 축출한 두 아들의 어머니 브리트니 스피어스(25)가 팬티를 벗고 다녔다. 비난이 일자 속옷을 잔뜩 샀다. 이어 MC 오프라 윈프리(52)의 TV 잡담쇼에 출연하고 착한 일도 하면서 이미지 반전을 꾀한다. 둘째 출산 후 뱃살 제거술과 다이어트로 미모를 회복한 자신을 미워할 대중은 없으리라는 자신감이다.

'노팬티' 스피어스는 2주간 2회 목격됐다. 지난달 29일 캘리포니아 말리부 자택 인근 주유소에서 자동차에 기름을 넣다가 팬티를 입지 않은 상태를 들켰다. 파파라치가 촬영한 문제의 연속 사진들을 영국의 신문이 국부 모자이크 처리, 게재했다.

앞서 24일에도 웨스트 할리우드의 나이트클럽 '하이드' 근처에서 하차 하던중 역시 팬티 없는 치마 속을 사진 찍혔다.

그러자 심리전문가들은 "독신의 기쁨을 신체 노출증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이를 의식한 듯 스피어스는 웨스트 할리우드 소재 '르 브라 란제리' 부티크로 달려가 속옷을 3000달러(약 285만원)어치나 구매했다. 1315달러짜리 캐미솔-끈팬티 세트를 포함해 뷔스티에-끈팬티(510달러), 검정 코르셋-빨강 끈팬티(300달러), 36C컵 노랑 브래지어-끈팬티(333달러) 등이다.

이어 스피어스는 윈프리의 쇼에 나가 최근 일련의 방탕한 행동을 사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눈물 몇방울을 떨구며 '아임 소리'라고 말하는 순간, 시청자의 손가락질이 즉각 동정론으로 바뀔 것이라는 게 현지 미디어의 추측이기도 하다.

여론을 자기 편으로 만들 수 있는 장치는 하나 더 있다.

불우아동을 돕는 브리트니스피어스재단 기금 모금을 위해 추억이 깃든 자신의 잡동사니 170점을 온라인 경매에 부치는 것이다.

옷가지와 액세서리는 물론, 고교시절 과제까지 내놓았다. 개중에는 그리스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 영어 번역물도 들어있다. 4일 크리스티를 통해 경매될 이 리포트는 500~700달러에 낙찰될 전망이다. 당시 스피어스의 교사가 100점 만점에 88점을 준 숙제다.

한편, 2004년 스피어스와 결혼 55시간 만에 이혼한 어릴 적 동네친구 제이슨 앨런 알렉산더(25)는 "브리트니가 지난 9월 둘째 출산 후 복부성형술과 식이요법으로 날씬한 몸매를 되찾았다"고 주장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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