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전 분위기 조성, 각종 촬영 반강제 권유...영리적 행위에 대한 질타 이어져

“감기 걸려서 병원 갔더니 X-레이 검사 무조건 받으라 하네요!!”

제주지역 모 종합병원이 병원이 해야 하는 의료적 행위보다 영리적 행위에 집착을 하는 충격적 모습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도민사회에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A씨는 심한 몸살감기로 제주시 인근 병원을 찾았다.

마침 이날이 주말이고 저녁인 점을 감안해 개인병원이 문 닫는 상황을 인식한 A씨는 근처 대형 병원인 종합병원으로 향했다.

간단히 진료를 받고 주사와 약 처방만 받으려 했던 A씨는 해당 병원의 몹쓸 작태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응급실에 도착해 진료를 기다리던 A씨에게 해당 병원 담당의사는 “폐렴이 심히 우려되니 피검사와 X-레이 촬영을 조속히 해야 한다”며 마치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뉘앙스로 분위기를 잡았다.

이에 A씨는 “다음 주 일정이 있어 주사와 약만 받으려는데 무슨 피검사와 X-레에 촬영을 하느냐”며 따져 물었다.

이렇게 옥신각신 하는 사이에 다소 나이가 있어 보이는 의사(과장급)가 나타나서는 A씨에게 “피검사는 굳이 받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그럼 그냥 링거수액이라도 맞아라”며 계속 권유를 했다.

몸살로 인해 지친 A씨는 담당의사의 말대로 링거수액만 맞고 병원 응급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집으로 돌아갔다.

이날 제보를 한 A씨는 “무슨 대형 종합병원이 이런 작태를 벌이는지 모르겠다”며 “해당 병원 의사들이 마치 주식회사 직원인양 영리행위에 집중하는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감기몸살 걸린 이에게 진찰도 하기 전 마치 큰 병이라도 걸린 듯 피검사와 X-레이를 강하게 권했다”며 “만약 건강에 걱정이 많은 환자나 노인들에게 해당병원이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해 값비싼 컴퓨터단층촬영(CT)을 비롯해 각종 의료진찰 등 몹쓸 작태가 계속적으로 이뤄지는 행위를 여기서 당장 막아야 한다”며 해당 병원이 이해할 수 없는 영리적 행위를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이러한 제보에 따라 뉴스제주에서는 후속으로 이와 유사한 사례에 대한 취재와 더불어 해당 병원과의 인터뷰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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