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농가들이 모처럼 웃고 있다.

올 감귤 성장기인 7∼8월 제주지역에 태풍이 직접 내습하지 않은데다 감귤 성숙기인 9∼10월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감귤의 당도 및 품질이 크게 향상돼 출하초기 감귤가격이 좋은 시세에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으로 제주감귤의 전국 대도시 도매시장 경략가격은 10㎏ 상자당 최고 2만5000원, 최저 4000원으로 평균 1만2800원에 형성됐다.

이같은 가격은 지난해산 평균가격 1만1800원보다 8%, 2004년산 9900원 보다 29% 오른 것이다.

이에따라 최근 감귤 생산농민들은 10㎏들이 한 상자를 출하할 경우 물류비용 3215원을 제외하고 9585원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감귤유통명령제 발령으로 비상품 감귤유통이 크게 위축되면서 고품질 감귤 출하가 이뤄지고 있으며, 생산지에서 적정물량이 반출돼 좋은 시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제주도는 비상품 감귤의 시장 출하를 막기위해 감귤유통분야에서 10∼20년 종사해 온 대도시 중·도매인 및 소비자 등 143명으로 소비지 단속반을 구성, 가동하는 등 비상품 감귤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제주에서는 55만톤의 노지감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2만2233톤이 출하됐다.【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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