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읍 축제위원회 박수영
날로 복잡해지는 현대사회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축제’는 지친 일상을 탈출해 삶의 활력과 에너지를 충전 할 수 있는 설레임 가득한 ‘놀이의 장’입니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한라산청정고사리축제’는 유희의 즐거움은 물론 지역의 역사, 환경과 생태,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진정한 ‘지역문화체험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 했습니다.

매년 봄 ‘한라산청정고사리축제’가 열리는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은 한라산의 정기가 구석구석 살아 숨쉬는 곳으로 큰엉 경승지가 있는 아름다운 해변과 중산간의 포근한 오름, 사려니, 머체왓 등 울창한 산림을 모두 품고 있는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제주에서 가장 일조량이 풍부한 남원은 겨울에도 눈이 쌓일 정도의 추운 날이 며칠 되지 않는 기후가 매우 온화한 곳입니다. 그래서 남원에는 나날이 푸르른 나무가 우거져 있으며 특히 노랗게 익어가는 황금빛 귤나무의 풍경이 아름다운 감귤의 명산지로 남원 감귤의 당도와 감미는 제주 최고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또한 예로부터 ‘고사리의 고장’이라 불렸던 남원은 매년 봄 한라산의 맑고 청정한 기운을 듬뿍 머금은 고사리가 중산간 너른 들 한 가득 솟아나 장관을 이루며 남원의 고사리는 그 살이 두텁고 맛과 향이 뛰어나 널리 사랑받았습니다. 제주 고사리는 예로부터 ‘궐채’라 불리며 임금님께 진상을 올린 뛰어난 자연식품으로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리며 오래 전부터 약용과 식용으로 쓰였습니다. 지금도 제사상, 비빔밥 등에 빠지지 않는 인기식품인 고사리는 단백질, 칼슘, 철분, 무기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머리와 혈액을 맑게 해주고 음기를 보충하며 열독을 풀고 이뇨작용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제19회 한라산청정고사리축제’는 우수한 고사리를 한 가득 꺾어 가져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산, 들, 바다가 모두 아름다운 남원 11개 마을의 역사와 생태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남원 사람들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였습니다.

중산간 마을인 수망리에서는 고사리 꺾기와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물영아리 오름 탐방을 할 수 있고 신례1리에서는 고사리 꺾기와 이승악 오름 탐방을 할 수 있습니다. 동백마을 신흥2리에서는 동백문화체험을 할 수 있고 ‘제주마의 본향’인 의귀리에서는 승마체험과 활쏘기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하례2리에서는 감귤문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한남리에서는 고사리 꺾기와 머체왓숲길 탐방을 할 수 있습니다.

바다마을인 남원1리에서는 대나무로 만든 낚시대로 이용한 제주 전통 낚시인 고망낚시와 이색자전거를 대여해 해안가를 달릴 수 있고 큰엉경승지 해안산책로에 위치한 서각갤러리에서는 서각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태흥1리에서는 고망낚시, 바릇잡이라고 소라, 보말을 잡을 수 있고 태흥2리에서는 옥돔과 다양한 수산물 경매를 체험 할 수 있습니다. 위미1리에서는 선상 낚시와 스킨스쿠버 체험을 할 수 있고 위미2리에서는 바다카약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주행사장인 남원용암해수풀장에서는 매일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주변 부스에서 세계민속악기체험, 어린이활쏘기체험, 유황체험, 뷰티체험 등을 할 수 있으며 고사리성게칼국수, 고사리쑥전, 소고기, 흑돼지 고기, 말고기 등 입맛 돋우는 맛있는 먹거리들이 가득합니다.

지역주민과 관광객 모두의 참여와 화합으로 이루어지는 ‘지역문화체험축제’인 ‘한라산청정고사리축제’에 많이 오셔서 고사리와 함께 넘치는 생명력과 희망의 기운, 삶의 활력을 듬뿍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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