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업비 확보…전담팀 구성 통해 연내 지역본부 설립 확정 지을 것

올해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지원 전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연) 제주지역본부 설립이 본격 추진되고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민주당 강창일의원(산업통상위원장, 제주시 갑)은 지난 4월 29일 나경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으로부터 제주지역본부 설립 추진 경과를 보고 받고 상반기 중 Start-Up 형태로 ‘제주 R&BD 협력 활성화 사업(가칭)’을 시작하고 소규모 임시 센터를 개설한 이후 제주도와 생기연이 함께 지역본부 설립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본격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생기연 제주지역본부 설립 논의는 지난해 초 강창일의원이 제주도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 방안으로 생기연 제주지역본부 설립 필요성을 제기한 이후 처음 시작된 것으로 이후 생기연은 제주지역본부 설립에 관한 자체 타당성 검토를 진행했으며 강창일의원실을 비롯한 제주도, 제주대학교, 제주발전연구원, 제주테크노파크 등 제주도 Think Tank 그룹과 논의를 통해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생기연이 자체 검토한 제주지역 제조업 육성 방안에 따르면, 제주도는 경제지표 및 고용지표 측면에서 열악한 성과를 보이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전전략에서 제조업 발전계획을 제시하고 있으나 미흡한 수준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제조업 육성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생기연 제주지역본부 설립 시 공공기관의 기술지원 기능을 활용해 도내 영세한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R&D 역량을 강화 하고 도내 중소기업 집중 육성을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로 지역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생기연 제주지역본부 설립 추진 계획에 따르면, 상반기 중 제주도(2억) 및 생기원 자체 사업비(2.5억)로 총 4.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제주 R&BD 협력 활성화 사업(가칭)’을 시작하고 구체적인 사업시행을 위한 사업협약을 진행하는 한편, 5월 이내 제주도와 생기원간 생기원 제주지역본부 설립 추진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생기원 제주지역본부 설립을 최종 승인 받기 까지는 지역본부 설립 필요성에 대한 논리 개발, 상급기관 승인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일반적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지역본부는 해당 지역 내 산업수요를 기반으로 설립되고 있으나 제주도를 기반으로 한 제조업 산업수요가 턱 없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현 수요 보다는 미래의 수요 및 제주도 특수성 등을 고려한 지역본부 설립 논리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산업기술연구회 및 미래창조과학부는 출연(연)의 지역본부 설립을 이사회 승인사항으로 규정하고 있어, 이를 위해서는 6개월 동안 면밀한 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하나 금년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가 지연되고 있는 관계로 ‘14년 지역조직 건립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따른 일정상의 어려움이 발생할 수는 상황이다.

강창일의원은 이 같은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생기연과의 협의를 통해 생기연 자체 예산으로 제주지역본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14년 정부예산(안)의 국회 제출 이전까지 제주지역본부의 규모와 기능 등 지역본부 설립을 위한 예산 소요액을 조기 확정하기로 했다.

강창일의원은 “제주도 산업구조는 농립어업과 서비스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제조업 비중과 혁신역량 수준이 매우 낮아 자력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생기연 제주지역본부가 설립되면 기업이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술, 창업 등 전단계 프로세스 지원이 가능해 제주지역 제조업 육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의원은 “제주지역본부 설립이 완료되면 도내 중소기업 기술지도, 제품 시험분석 등 신속한 기술지원 뿐만 아니라 원천기술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도내 관련기업의 경쟁력 제고 및 고용창출 등 지역발전에 선도적인 Think Tank 역할을 함으로써 제주도의 미래 전략산업인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물론이고 전기 전자 분야 등 신성장동력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의원은 “타 지자체의 경우, 지역본부 설립은 해당 지역의 산업수요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제주동의 경우 현재 수요 보다는 미래의 수요 및 제주도 특수성 등을 고별한 차별화된 논리 개발 개발이 필요하고 제주도, 지역 Think Tank 그룹, 지역 중소기업들이 함께 지역본부 설립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1989년 10월 출범한 국내유일의 중소기업 지원 전문 종합 실용화 정부기관으로서, 광역경제권역을 기준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7개의 지역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지역본부별로 특화영역에 대한 생산기술 심화연구 및 기술실용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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