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공원에 보안검색소 설치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재개장을 앞두고 보안검색시설 설치를 둘러싼 문제가 해결됐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미국국립공원관리청(NPS)이 자유의 여신상 관람객 보안검색시설을 맨해튼 배터리공원에 재설치하는데 동의했다”고 3일 발표했다.

국립공원관리청과 뉴욕 경찰은 다음 달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재개장 하는 자유의 여신상 보안검색시설을 어디에 설치해야 하는지를 두고 최근 갈등을 빚었다.

이 보안검색시설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맨해튼의 배터리공원에 설치돼 있었으나 작년 10월 허리케인 샌디 때문에 파손됐다.

국립공원관리청은 새 보안검색시설을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섬에서 약간 떨어진 엘리스섬에 설치해 관람객이 이곳에 도착하면 보안검색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뉴욕 경찰과 뉴욕 출신의 찰스 슈머(민주) 연방 하원의원은 국립공원관리청의 계획대로라면 여신상 주변이 테러범들의 공격에 취약해진다면서 관람객들이 여신상으로 가는 배를 타기 전 맨해튼에서 해야 한다고 맞서왔다.

슈머 의원은 국립공원관리청의 기존 계획에 대해 “비행기 탑승 전이 아니라 착륙 후 승객 보안 검색을 하는 것을 상상해보라”면서 “말도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결국, 국립공원관리청이 한발 물러나 기존 장소에 보안 검색대를 새로 설치하기로 하면서 다음 달 여신상 재개장도 예정대로 이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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