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근 의원, “적자운영 뻔한데 고액연봉자 배치는 왜” 집중 추궁

 
적자운영이 예상되는 제주재활전문센터의 운영준비 예산이 과다하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제307회 임시회에서 복지안전위원회는 보건복지여성국을 상대로 2013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했다.

이 자리에서 신영근 위원장은 오는 11월 개원을 앞둔 제주재활전문센터와 관련해 “전자가 뻔한 데도 상다수 고액 연봉자를 배치하고 있다”며 집중 추궁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제주재활전문센터는 운영준비 인력 인건비로 8억2000여만원 등 총 10억원의 예산을 계상했다. 당초 준비 예산으로 편성됐던 5억6400만원에서 크게 올랐으며, 개원준비를 위해 15억원 가량이 소진되게 되는 것이다.

신 의원은 특히 개원 준비 인력으로 10호봉~20호봉 이상 고액 연봉 종사자를 채용할 예정이라는 데서 문제삼았다.

제주도는 예산편성 당시 개원준비 인력을 시설관리 필수 인력 8명, 개원준비인력 8명 등 총 16명, 월 운영비 2200만원으로 6개월동안 1억3200만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이번 추경에 반영된 개원 준비인력은 56명으로 8억2200만원으로 껑충 뛰었으며, 특히 월 300만원 이상 받는 고액연봉자가 20여명이 포함됐다.

특히 간호직이나 의료기술직 등 전문직 외에도 10호봉 이상 인력이 4명이고 연봉이 5600만원에 달하는 20호봉 행정직도 편성됐다.

신 위원장은 “개원하기도 전에 고액 연봉을 지급할 수밖에 없는 10호봉 이상 종사자가 이렇게 많이 포함된 이유가 무엇이냐”며 “가뜩이나 적자가 예상되는 병원임에도 높은 호봉의 행정직을 채용할 이유가 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 위원장은 개원 준비에 따른 인건비와 운영비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오경생 서귀포의료원장은 “직원 채용은 7월말쯤에나 이뤄질 예정”이라며 “채용하더라도 팀장급 4명 정도만 월 300만원 이상 급여를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경생 서귀포의료원장은 “이는 개원 후 정원이 채워졌을 때의 인건비”이라고 해명했다.

신 위원장은 개원준비에 따른 인건비와 운영비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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