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27년 연재, 7000만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아라키 히로히코(53)의 일본 만화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 국내 출판됐다.

'힘겨루기'에 그쳤던 소년지의 격투 만화에 '두뇌싸움'을 도입, 새로운 전개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특히 3부부터 등장하는 다양한 초능력을 형상화한 캐릭터 '스탠드'의 개념은 인물별로 다른 능력으로 승부를 겨룬다는 '능력 배틀물'의 전파를 도왔다.

오늘날 만화에서도 널리 사용되는 '고고고고' '쿠쿠쿠쿠' '두둥' 등의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의성어 도입은 고정화된 만화연출에서 획기적 구상이었다. 이는 최근 발표된 TV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도 그대로 사용되며 독특한 분위기를 살렸다.

여러 방면의 실험적 요소뿐 아니라 독특한 그림체와 명대사도 많다. 치밀한 캐릭터 구성도 인기비결이다. 작가는 캐릭터 하나를 설정할 때도 이력이나 가족구성, 소속, 취미나 버릇, 신조 등 60여 항목이 기재된 '캐릭터 신상조사서'를 이용해 꼼꼼하게 캐릭터를 창조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스테카에서 발견된 수수께끼의 돌 가면을 둘러싼 두 소년의 숙명을 다룬다. 출판사는 "25년 이상 된 작품임에도 국내 출간소식에 폭발적인 반향이 있는 것은 이 작품이 만화계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나타낸다"고 전했다. 1~12권을 먼저 펴냈다. 각 권 6500원, 188~208쪽, 애니북스
<뉴시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