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형씨, ‘도두봉 달꽃’, '하늘레기', ‘사랑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에 이어

제주의 시인 양전형씨(55)가 제주 사투리로 쓴 시들을 묶어 시집 ‘허천바레당 푸더진다’(다층)를 펴냈다. 허천바레당 푸더진다는 말은 '부주의해서 미끄러져 넘어진다'는 제주 말이다. 이 시집엔 모두 72편의 시가 실려 있는데, 제주에 사는 생활인의 정서를 제주 고유의 사투리로 담아낸것이 돋보인다. "고등학교 졸업한 열아홉 어느날/아방이 불렁게마는 나 일름 바꾸켄 하여라// 무사 일름 바꾸젱 헴수과/ 잘 살펴보난, 일화엔 한 일름은 마흔댓 정도로 단명할 일름이라라. 전형이엔 한 일름으로 바꽈주키여"(‘개명’ 부분) 풀어 읽으면 다음과 같다. "고등학교 졸업한 열아홉 어느날/아버지가 부르더니 내 이름 바꾸자 하더라//왜 이름 바꾸려 하십니까/잘 살펴보니, 일화라고 하는 이름은 마흔다섯 정도로 단명할 이름이더라. 전형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바꿔주겠다"(표준어 역) 시집을 낸 양시인은 "제주땅은 곧 제주어의 어머니이며, 내가 말하고 쓰는 제주어는 내게 그 말을 가르쳐 주신 내 어머니의 말이고 제주 땅의 말이기도 하다"며 "오래 전부터 갖고 싶던 제주어 시집을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중견시인 고정국씨는 "양전형은 50년 넘게 한 주소만 쓰는 사람"이라고 소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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