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제주지부, 군사기지 반대 성명 발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제주지부(지부장 강순문)가 5일 오후 2시 30분경 성명서를 발표, 군사기지에 대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전교조제주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일제강점, 4.3으로 이어지는 근현대사의 아픈 질곡을 청산하는 역사적 전환기에 있다"면서 "제주의 번영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세계평화의섬, 기회의 역사가 눈 앞에 있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군사기지 건설 여부는 경제 논리로 검토될 문제가 아니라 미래를 통찰하는 역사 의식과 책임하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평화의 정책이 군사기지 문제로 검토된다는 것은 앞뒤가 바뀐 발상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해군 측이 올린 140억 건설 예산 보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군부대에 내주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담보로 역사 앞에 책임을 감수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제주 교사들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 삶의 터전인 제주도가 평화의 섬으로 나아가기를 갈망한다"며 "제주도 군사기지 건설을 반대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한편 이날 성명서에는 총 231명의 교사가 '제주도 군사기지 반대 선언'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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