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에 불안한 심리를 해소 시켜줄 수 있는 센터가 절실”

“죽은자는 말이 없다”


“성인들에 불안한 심리를 해소 시켜줄 수 있는 센터가 절실”


제주도내 성인들이 가출 및 미귀가자로 인해 자살이라는 극적인 상황으로 발전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 성인가출 신고건수로는 ▲2008년 3만 9299건 ▲2009년 4만 583건 ▲2010년 4만 640건 ▲2011년 4만 4594건 ▲2012년 5만 2071건으로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청소년 가출 신고접수 현황으로는 ▲2010년 2만 8124명 ▲2011년 2만9281명 ▲2012년 2만 8996명으로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지역 성인가출 신고건수로는 ▲2011년 583건 ▲2012년 637건 ▲2013년 상반기까지 278건으로 타나났고, 청소년 가출 신고접수 현황은 2010년 342명, 2011년 346명 등으로 집계됐다.

 
가출 이유로는 사업실패, 가정불화, 사회적 죄의식, 직장내 무시•멸시, 가정내 폭력과 학대, 경제적 빈곤, 연인문제, 사회적 비판 등이다.

이처럼 성인들에 가출 실태가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통계자료를 통해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본보 4월 22일자 기사에서는 서귀포시 모 30대 여성의 주검에 대해 보고 한 바 있다. 당시 기사 제목으로 “엄마.... 미안해요...”라는 내용으로 30대 주부가 집에서 가출한 뒤, 약 30여일 지난 후 서귀포항 인근 해상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사고가 있었다.

또 지난 5월 28일에는 제주시 제주항에서 50대 남성이 수심 8m에서 아래에서 시신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3월 5일 50대 중년의 남성은 자신의 자녀에게 “미안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실종신고 하루만에 제주시 한라수목원 인근 소나무밭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기 까지 했다.

이처럼 성인들이 가출하는 것은 심리적 부담감이 극에 달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는 것이다.

“죽은자는 말이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들에 죽음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알 수가 없다. 오직세상을 등지고 죽은 자만이 진실을 알고 있을 뿐...

이제는 성인가출에 대해 심각성 인지해야 된다. 사회에서나 가정에서 ‘성인’이라고 관심을 제대로 두지 않는다면 이는 곧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게 될 것이며 머지않아 시민사회는 ‘혼돈의 시간’을 겪을지 모르게 된다.

#제주대학병원 정신과 전문의 “주변인들에 도움이 자살을 예방 할 수 있다”

제주대학병원 정신과 박주혁 교수는 "(자살 시도자)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주변인들이 대상자와 공감대를 형성시켜 주고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통해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교수는 “성인들이 가출하려는 심리상태에 대해서는 정확한 자료를 찾기는 힘들다.”며, “보통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게 되면 현실을 회피하거나 극도의 압박감을 느껴 이런 일이 발생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신과에서는 자살을 시도하려는 반응을 살펴보면 본인 스스로 ‘주변관계를 정리’하거나 ‘갑작스런 성격변화’, ‘힘들다’, ‘죽고 싶다’ 등 자주 언급한다.”며,

“이는 대상자가 직•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기에 상당히 심리적인 압박감과 쫓김 증상을 보여 매우 위험한 신호로 봐야 된다.”고 덧붙이고 있다.

또한, 박 교수는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 대부분 70~80%가 우울증을 가지고 있고 본인의 존재를 스스로 비하 시키거나 이를 해결할 방안이 있어도 부정적인 해답을 생각하기 때문에 이는 곧 희망 자체를 져 버리려는 상태다.”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자신을 도와 달라는 요청의 뜻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며, “하루라도 빨리 정신과 전문의를 통해 상담치료와 약물치료을 병행해 치료를 받아야 되고, 주변인들은 대상자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감대 형성과 상대방에 존재가치를 인정 해줘야만 이를 치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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