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루방의 쓴소리/단소리]

"우리 민주당 의원님들은 일반버스 타지 못하니 기자들과 민주당 직원들은 해당 버스에서 당장 내리라!!“

▲ SBS(2013. 7. 4) 인터넷 판 켑쳐
민주당의 서민들의 아픔을 직접 느껴보기 위해 민생투어를 한다고 나서던 길.
그러나 출발할 날부터 말로만 서민현장을 둘러본다는, 즉 보여주기 정치적 쇼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SBS 인터넷 판(2013. 7. 4)에 의해 보도됐다.

SBS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가 6월 임시국회를 마무리하고 민생현장 투어의 일환으로 오늘(4일) 오전 '민생투어'로 첫 방문지로 대전으로 향했다.

민주당은 이번 민생투어로 대전으로 잡은 이유는 바로 과학벨트 원안추진을 촉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오늘(4일) 오전 6시 버스 2대의 버스가 국회의사당 앞에 대기하고 있었는데, 한 대는 민주당 지도부가, 또 다른 한 대는 대변인실과 기자단이 탑승할 버스라고 당 관계자가 밝혔다.

이어 기자단의 숫자가 적어서 인지 6시 20분 출발 예정이었던 버스는 10여 분 정도가 지나서야 국회를 출발했고, 버스가 올림픽 대로에 진입해 여의도를 막 벗어나고 있을 때 함께 버스에 탑승한 대변인실 직원에게 당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2분 정도의 통화가 끝난 뒤 경부고속도로로 향하던 버스는 다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방향으로 운전대를 돌렸고, 이에 기자단에서 항의를 하자 민주당 관계자는 ‘기자들이 타고 있는 버스는 우등 버스다. 당 지도부를 모시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국회의사당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취재진들은 일반 버스를 타고 다시 대전으로 출발하면 된다’며 해명했다.

이에 해당 기자는 “원래 당 지도부가 탈려던 우등버스는 항공기 비즈니스석에 버금가는 넓고 아늑한 좌석”이라고 전제 한 후 “당 개혁과 민생정치를 위해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민주당이 마련한 버스라고 하기에도 어울리지는 않았다”며 “이미 버스는 출발했고 이른 아침 시간인 점을 감안해도 예정된 회의시간에 맞추기도 빠듯한 시간인데 의원님들이 '우등버스'를 타야 한다는 이유로 국회로 버스를 되돌린다는 점이 이해가 안 된다.”며 누가 우등버스를 탔느냐 일반버스를 탔느냐는 것이 민주당에서 그렇게 중요했는지 비꼬았다.

이어 그는 “정치인들도 기자들도 늘 시간에 쫓기며 사는 직업인데 누구보다도 잘 아실만한 정당에서 30분 가까이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하게 만드는 그런 결정을 했다는 건 분명 납득할만한 결정은 아니”라며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은 일반버스를 타면 안 되는 것이며, 생각을 바꿔서 민주당 지도부가 일반버스를 타고 민생현장을 방문했다면 어땠을까”라며 “국회에서 민생정치와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말잔치로 끝낼게 아니라 당 지도부가 일반버스를 탄다면 민주당의 구호가 국민들에게 좀 더 진정성 있게 다가올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기자는 “국회의원들은 항상 고급 승용차를 타고 항공기 고급좌석을 국민의 세금으로 펑펑 쓰는 것 아니냐는 게 국민들의 인식 아닌가?”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서민들의 적나라한 현실을 돌아보고 이러한 서민들의 아픔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체계를 만들어 간다고 해서 추진해 온 민생투어.
말로만 ‘특권 내려놓기’만 주장하고 뒤로는 챙길 것 다 챙기는 이러한 정치인들의 뼛속까지 거짓말에 국민들은 진저리가 난다.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분노와 실망보다 자신들의 특권가지기가 더 중요한가 보다

오늘도 컵라면 먹으면서 인터넷을 보는 필자는 씁쓸한 대한민국 정치현실에 더운 입감을 몰아가면서 조용히 거친 욕을 허공에 흩트려 놓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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