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륜동 주민자치센터 이 윤 석

현대사회에서 전기는 물이나 공기와도 같다. 물이나 공기가 인체의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면, 전기는 현대 산업사회와 문명을 가능하게 한 소중한 존재이다. 만일 전기가 차단되어 장기간 방치된다면 인류의 문명은 사라지고 우리는 몇 천년전의 청동기·철기시대로 다시 돌아갈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처럼 소중한 전기의 중요성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마치 틀면 콸콸 쏟아지는 수도처럼, 부족함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전기가 주는 편안함에 도취되어 있다. 찌는 여름 시원한 에어컨, 컴퓨터와 스마트폰, 그리고 TV 등 문명의 이기(利器)가 주는 편안함에 우리는 전기의 소중함을 까맣게 잊고 사는게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금년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 등으로 작년 여름대비 전력사용량이 143만kw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원전비리 등으로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소 23기 중 9기가 점검 및 고장 등으로 가동이 중지되어 작년 여름보다 전력 공급능력은 오히려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이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월 말부터 전력난은 가시화 될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주민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실감하지 못하지만 중앙정부나 우리 도에서는 이 상황을 정말 심각하게 보고 있다.

특히, 우리 제주도는 전체 사용전력의 30%를 해저 연계선을 통하여 육지부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육지부의 전력 사정이 나빠지면 우리 제주도는 대규모 정전 등 큰 위기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결국 해결책은 에너지 절약밖에 없다. 에너지 절약만이 올여름 전력난을 극복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이에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도민들과 함께 여름철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하여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다.

먼저,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공공기관 실내온도(28도 이상)준수,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제한, 1/2 전등 소등 등 에너지 위기 단계별로 비상 매뉴얼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여름철 에너지 절약 행동요령을 도민 여러분께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각 가정과 직장에서 사용하지 않는 TV나 컴퓨터 등 가전제품의 전원 플러그를 뽑아 대기전력을 차단하고 실내온도(26도 이상)유지, 여름철 전력 피크시간(14:00~17:00, 19:00~21:00)전기 사용을 자제하는 등 생활속 쉅게 실천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 도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과거 수많은 위기가 있어 왔지만 우리 도민들은 나의 일처럼 고통을 분담하고 하나로 뭉쳐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제주 발전을 위한 기회로 삼아 왔다.

이번 위기도 도민들께서 우리 도를 믿고 에너지 절약 행동요령을 적극 실천해 주신다면 큰 위기 없이 무난히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하며 다시한번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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