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김태환지사 만난 커틀러 미 수석대표 표명

김태환지사 등 미국을 방문한 한미FTA 5차 협상과 관련, 이들 방문단을 맞은 한미 FTA 미 수석대표 웬디 커틀러가 방문단에게 "제주의 감귤이 생명산업이고 이 문제가 제주민의 생존과 결부돼 있다는 말을 제주에서의 협상과정과 이곳에서 들어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방문단을 취재중인 한라일보가 보도했다.

김우남, 김재윤의원 등이 함께 간 방문단은 5일 오전 미국 몬테나주 빅스카이를 찾아 웬디 커틀러 미 수석대표와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를 만나 제주감귤을 협상대상 제외품목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자리에서 미 커틀러 수석대표는 "제주도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말했으며,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도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한라일보는 전했다.

커틀러 미 수석대표는 또 "제주도민들이 우려하는 상황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으며, 여러차례 비행기를 장시간 갈아타면서 협상장까지 찾아온 제주방문단이 열의에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또 "4차협상을 위해 미 대표단이 제주에 갔을 때, 따뜻하게 맞아준 고마움을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며 "기회가 있으면 제주에 다시 가고 싶다"고 애정어린 표정으로 말했다고 했다.

한편, 김종훈 한국측 수석대표도 "제주방문단이 이곳까지 찾아온 것에 대해 미 대표가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오늘 구체적으로 답변 못하는 것은 다만 커틀러가 신축성 있는 답변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배경설명을 해줬다고 했다.

같이 참여한 김재윤 의원도 FTA에 대한 비준문제를 거론, "감귤이 포함되면 우리도 FTA비준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김우남 의원 역시 "제주의 감귤은 육지의 쌀과 같은 품목"이라고 감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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