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 영 진 서귀포시 자치행정과장)

 
  자원봉사의 끝은 어디일까.
  인생에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사업이 봉사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원봉사에 마침표는 없는 것 같다. 받는 즐거움보다 주는 즐거움이 크다고 자원봉사자들은 흔히 말한다. 자신이 준 것보다 더 큰 사랑을 받게 되고 그래서 더욱더 행복하다고.

  지난 주말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주행사장으로 하여 서귀포시 일원에서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2013 제주국제철인3종경기대회가 개최되었다. 국내외 철인 700 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화순 금모래 해변에서 펼쳐진 바다수영을 시작으로 일주도로와 산록도로를 달리는 도로사이클경기와 월드컵경기장을 중심으로 스모르와 중문고를 3번의 왕복코스로 달리는 마라톤 풀코스로 운영되어 그야말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철인들의 무장된 정신력을 볼 수 있었다.

더불어 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모집된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봉사는 성공적인 대회를 이끈 중심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돋보인 대회였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총47개 단체 792명으로 교통통제를 비롯해 급수지원, 간식제공, 물품정리, 자전거검차, 바꿈터 운영 등 그 역할만도 다양하였으며 대회당일 아침 7시부터 경기가 종료되는 밤 12시까지 한치의 착오 없이 봉사활동을 전개하였다.

또 봉사자들은 앞서가거나 뒤쳐지는 선수 모두에게 응원의 박수를 쳐주면서 더위에 지쳐 있는 선수에게는 음료를  배고픈 선수에게는 과일을 제공하였으며 다리가 아파 절뚝이는 선수에게는 물파스를 주는 등 그야말로 감동의 연속인 봉사활동이었다.

 제주도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지만 아랑곳 않고 온 몸이 땀으로 뒤범벅된 선수들의 기록단축과 목표인 완주 그리고 대회의 안전을 위하여 선수들과 한마음되어 성심성의껏 봉사에 적극 나서 준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기에 늦은 밤까지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하여 무려 3000여 명의 인파가 몰린 이날 대회는 대과없이 성황리에 마무리됨으로써 대회 위상이 한층 격상되었다고 본다.

자원봉사자(自願奉仕者, Volunteer)는 사회 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을 자기  의지로 행하는 사람이다. 봉사자들은 봉사 활동이 봉사자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한다고 하며 봉사 활동의 가장 중요한 동기가 될 수 있다고들 한다. 그리고 봉사 활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으며, 사회 활동을 유지할 수 있어 삶의 다른 영역에서는 느끼기 힘든 끈끈한 유대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많은 사람에게 봉사 활동을 하는 이유가 된다고 한다. 즉 봉사는 남만 돕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돕게 된다는 것이다. 자원봉사에 돈이 없으면 시간을 내면 되는 것이고 시간이 없으면 마음이라도 나누면 되는 것이다.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자원봉사가 필요한곳은 넘칠 만큼 많다고 한다. 그러니 뜻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당장 시작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이 분야에 조금씩 관심을 갖고 참여에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2013 제주국제철인3종경기대회에 참여해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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