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경쟁력강화처 김경애

2010년 유네스코(UNESCO)가 제주어(濟州語, Jeju language)를 '소멸 위기의 언어(critically endangered language)'로 분류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달되었다. 우리 제주의 역사와 문화, 가치를 모두 담고 있는 제주어는 우리의 자랑이요 생명이다. 이에 2011년 4월에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조례’가 자치법규로 제정되면서 제주어 보전을 위한 많은 시책들이 강구되어 시행되고 있다.
 

오창명 제주학연구소장은 사장되고 소멸되는 제주어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글자보다는 말로 활용할 것을 주장한다. 그는 잘못된 제주어 교육과 위축된 제주어의 실태를 소개하면서 말로써 제주어가 살아남아야 글로 나타낼 수 없는 운소가 살아나서 동시에 실현된다고 설명했다. 즉, 지금 제주어 소리를 바로 표현할 수 있는 제주인들이 활발하게 구전으로 보급을 해주지 않으면 제주어의 참된 소리는 계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관광객 일천만 시대를 맞이하여 제주를 고품격관광지로 도약시키고자 ‘튼튼한 관광제주 만들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33개의 실천 과제 중 ‘제주어로 인사하기’란 실천과제는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우리 제주어로 관광객을 친절하게 맞이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제주어로 인사하기는 우리 제주사람끼리는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으나 관광객들에게 말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제주관광공사에서는 도민과 관광종사원들이 쉽게 제주어로 인사할 수 있도록 제주발전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제주어로 인사하기 관광안내편 브로슈어를 제작하여 관광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공항에서, 관광 출발하면서, 관광지에서, 쇼핑 중 또는 식당에서, 관광을 마치고, 기타 인사하기로 나누어 몇 구절씩 예시를 제주어와 표준어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제주어를 말로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는 부족한 면이 많이 있지만, 제주어 보전을 위해 우리 모두가 먼저 작은 실천을 해야 하지 않을까?


제주어 보전과 글로벌 관광제주로 나가기 위해 정말 “잘 왓수다. 오젠허난 폭삭 속았수다!”라며 제주어로 첫 인사를 건네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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