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의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위지만 소비 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지역 경제도 IMF 때 보다 불황이 더 심해졌다는 평이다. 게다가 SSM 법이 개정되면서 지역 상권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전통 시장과 동네 영세 슈퍼업자들의 반발로 대형 마트의 영업 제한시간이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이며, 일요일을 포함한 월 2회 의무적 휴업을 법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법 규제에도 불구하고 지역상권의 대형 마트 쏠림 현상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처럼 전통시장이 울상인 가운데 지역 특색을 갖고 손님 맞이가 한창인 제주 전통시장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이다.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은 5일에 한 번씩 장을 서는 전통 오일시장이다.

특히,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은 문화 아이템을 적절히 활용한 경쟁력으로 부진하던 전통 시장의 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은 전국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대상 시장 중 평창오일시장과 함께 단 두 곳뿐인 ‘오일시장’이자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제주시민속오일시장 내 오일문화광장에서는 말테우리, 아기구덕, 복 돼지 등 제주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동굴카페가 하나의 이야기로 어우러져 물건을 사고 파는 시장의 한계를 넘어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사업 중 하나인 문화공연 행사를 주최하여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해녀춤과 물허벅춤으로 제주의 전통을 알리고 노래 자랑 및 초대 가수의 축하공연을 통해 방문객 유치에 힘을 쓰고 있다. 이러한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의 각고의 노력으로 시장 방문객 수가 40% 이상 증가했다.


게다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상인회는 시장개장일 익일에 중국어 회화 강좌를 개설하여 국내뿐 만 아닌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친절하고 성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예쁜손글씨(POP)강좌로 직접 메뉴판과 간판 그리고 가격표를 제작한다. 스포츠댄스 등 상인들의 문화 강좌를 개설하여 상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삶의 질을 향상시켜 시장을 찾는 고객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개선 중이다.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상인회 홍민표회장님은 “오일문화광장과 중국어교육 등의 도입으로 꺼져가는 전통시장의 불씨를 되살리고 침체되어있던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있다. 관광객들이 상품을 사기 위해 들리는 곳이 아닌, 제주에 오면 꼭 한 번씩은 가봐야 하는 문화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은 2일과 7일에 열리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시민속오일시장(jeju5.market.jeju.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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