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매개 모기가 제주지역에서도 발견돼 해외 유입된 바이러스 매개체들에 대한 확인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실린 이근화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팀의 '기후변화·세계화가 모기 매개체에 미치는 영향(The Effects of Climate Change and Globalization on Mosquito Vectors)' 연구논문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제주지역 7곳에서 채집한 감염병 매개 모기 중 서귀포시 보목동에서 잡힌 흰줄숲모기(뎅기열 매개체)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베트남에 서식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확인된 흰줄숲모기가 제주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흰줄숲모기는 일본,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국내 남부지역에서 자생하는 흰줄숲모기와 유전자 계통분류가 다른 것으로 이 교수팀은 공항과 항만을 통해 베트남의 흰줄숲모기가 제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제주지역 평균기온 상승으로 베트남 등에서 유입된 흰줄숲모기와 빨간집모기가 11월까지 사라지지 않고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교수팀은 확인했다.

이 교수팀은 연구논문을 통해 “바이러스를 전염 시키는 모기 등의 유행지역이 동남아시아에서 제주로 바뀔 수도 있어 제주는 세계화와 기후변화 등으로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며 “열대성 질병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방 기후변화 모니터링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열대지역에서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뎅기열은 높은 열을 동반하는 급성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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