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지난해 12월 은퇴를 선언한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39 ·왼쪽)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경기를 앞두고 은퇴식을 치렀다. 마쓰이가 데릭 지터에게 유니폼이 담긴 액자를 받고 있다. 2013-07-29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지난해 12월 은퇴를 선언한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39)가 뉴욕 양키스에서 은퇴식을 치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29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양키스 구단은 이날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마쓰이의 은퇴식을 실시했다.

마쓰이는 양키스 소속으로 은퇴하기 위해 이날 양키스와 하루짜리 계약을 체결했다.

경기 전 외야에서 카트를 타고 등장한 마쓰이는 홈플레이트 뒤쪽에서 은퇴를 확인하는 서류에 사인하며 공식적으로 은퇴를 알렸다. 양키스타디움을 메운 관중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다.

마쓰이가 양키스에서 뛸 때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이 방영된 후 마쓰이는 중견수 자리에서부터 홈플레이트까지 카트를 타고 돌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과 진 애프터먼 부단장, 부모와 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쓰이는 '캡틴' 데릭 지터에게서 55번 유니폼이 담긴 액자를 받았다.

양키스 구단은 이날 경기 입장 관중 선착순 1만8000명에게 마쓰이의 버블헤드를 나눠줬다. 버블헤드는 2009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제작됐다.

마쓰이는 "이같은 기회를 준 양키스 구단에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감사한다"며 "지난해 공식적으로 은퇴를 발표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양키스에서 은퇴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기회가 올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양키스의 일원이 되고 양키스에서 은퇴하는 것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절대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마쓰이는 "내가 항상 동경하던 팀의 일원으로서 은퇴하기 돼 기쁘다"고 전했다.

【뉴욕=AP/뉴시스】지난해 12월 은퇴를 선언한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39)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경기를 앞두고 은퇴식을 치렀다. 마쓰이가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3-07-29

마쓰이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향후 특별한 계획응 없다'며 "나의 야구 경험을 좋은 곳에 쓰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터는 "마쓰이와 함께 뛰는 동안 정말 즐거웠다. 그는 언제나 내가 좋아하는 팀 동료 중 한 명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3년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통해 프로무대를 밟은 마쓰이는 이후 20년간 일본과 메이저리그에서 최정상급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마쓰이는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요미우리에서 뛰며 홈런왕 3회(1998·2000·2002년), 타점왕 3회(1998·2000·2002년), 수위타자 1회(2001년)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MVP도 3차례(1996·2000·2002년)나 뽑혔다.

2002년 양키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쓰이는 빅리그에서 LA 에인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치며 10시즌을 뛰었고, 타율 0.282 175홈런 760타점을 기록했다.

2003~2009년 양키스에서 뛴 마쓰이는 2009년에는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올스타에도 2번(2003·2004년)이나 뽑혔다.

하지만 무릎부상 등에 시달리면서 하향세를 겪기 시작했고 지난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34경기에 출장해 2홈런 타율 0.147을 기록한 뒤 방출됐다.

마쓰이는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이를 고사하고 은퇴를 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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