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월항 항만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흙탕물로 인해 넙치 치어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민원이 제기돼 해경이 조사에 나섰다.

제주해양경찰서는 9일 제주시 모 양식장에서 관련 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민원인 등에 따르면 9일 새벽 2시 50분께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애월항 인근에 있는 A(62)씨의 모 어장에서 넙치 20㎝ 이상 치어가 집단 폐사했다.

민원인은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토사로 인해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흙탕물의 시료 등을 채취해 해경에 제출했다.

반면 공사를 진행하는 사업단측은 이날 공사를 진행한 사실이 없다면서 폭염 속 수온이 오르면서 치어가 폐사한 것이 아니냐며 민원인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해경은 양식장과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에도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주민들이 애월항 준설공사로 인해 주변 양식장에 대량의 흙탕물이 유입돼 넙치가 대량 폐사하고 있다며 항만공사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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