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는 경기대 3학년 트리오 '싹쓸이'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최대어' 전광인(22·성균관대)이 KEPCO 유니폼을 입는다.

레프트 전광인은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EPCO의 지명을 받았다.

1순위 지명권을 부여받은 KEPCO 신영철 감독은 주저없이 전광인을 선택했다.

올해 월드리그에서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담당하며 주목을 받았던 전광인은 KEPCO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진주동명고 시절인 2008년 청소년대표로 활약한 전광인은 지난해부터 성인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194㎝ 83㎏의 탄탄한 신체 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타와 안정적인 수비력까지 갖춰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2승28패(승점 7)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최하위에 그쳤던 KEPCO는 전광인의 합류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생팀 러시앤캐시는 경기대 3학년 트리오인 이민규(세터), 송희채, 송명근(이상 레프트)을 싹쓸이했다.

더불어 센터 김규민(경기대)과 레프트 심경섭, 세터 곽명우(이상 성균관대) 등을 지명해 고른 포지션의 보강을 마쳤다.

러시앤캐시는 신생팀 지원 방안에 따라 전체 2순위부터 연속으로 8명의 지명권을 행사하는 등 총 11명의 선수를 뽑았다.

KEPCO와 러시앤캐시 지명 후 전년도 성적 역순으로 선택에 나선 기존 구단들은 팀의 약점을 보강하는데 중점을 뒀다.

우리카드는 경남과기대 리베로 정민수를 영입해 이강주(삼성화재)의 이적 공백을 메웠고 현대캐피탈은 레프트 김재훈(한양대)을 데려왔다. 석진욱의 은퇴로 레프트 라인이 무너진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는 홍익대 레프트 구본탁을 선택했다.

대한항공은 첫 지명권을 송림고 졸업 예정자인 레프트 정지석에게 할애해 눈길을 끌었다. 정지석은 고교 선수의 드래프트 진출문이 열린 후 첫 프로 지명된 선수가 됐다.

진주동명고 세터 최민국 또한 4라운드에서 삼성화재의 선택을 받으면서 드래프트에 신청한 고교 선수 2명 전원이 프로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13개교 40명의 선수가 참석해 32명(수련선수 7명 포함)이 프로행을 일궈냈다. 지명율은 80%다. 지명된 선수들은 곧바로 2013~2014시즌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1라운드에서 지명된 7명의 선수들은 각각 1억5000만원(1~2순위)과 1억3000만원(3~4순위), 1억1000만원(5~6순위), 1억원(7순위)의 입단금을 받게 된다. 2라운드 이하 지명 선수들은 8000만원과 6000만원, 4000만원, 3000만원, 1000만원이 차등 지급된다.

수련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의 연봉은 3000만원으로 동일하다. 수련선수는 입단금 없이 1800만원을 받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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