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영애(55)가 맡은 ‘임백무’는 실존 인물이 아니다. KBS 2TV 드라마 ‘황진이’에만 존재하는 가공의 캐릭터일 뿐이다.

그런데 임백무는 회를 거듭하면서 실존 인물보다 더 생생히 살아있는 배역으로 자리 잡았다.

극중 ‘백무’김영애는 황진이의 첫사랑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그래서 황진이와 원수보다 더한 관계가 됐다. 희로애락이란 아예 없는 인간같다. 일거수일투족이 워낙 고단수라 포커페이스라는 표현만으로는 모자랄 정도다. 속내를 털끝 만큼도 내비치지 않는다. 그럼에도 ‘예인’으로 성장하는 황진이의 삶을 설명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다.

제작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백무는 누구도 아닌 김영애를 위해 만들어진 배역이 돼버렸다. 황진이에게 집중된 드라마에서 김영애가 아니면 비중이 이처럼 커지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무기(舞妓)중 무기라 그 재주를 인정받아 조선 최고의 색향 송도 관아의 행수 기생이 된 인물이다. 역사 자료에 백무란 인물은 없지만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존재”라고 덧붙였다.

백무는 마침내 한 많은 세상과 마지막 싸움을 벌인다. 백무의 최후는 6,7일 밤 9시55분에 방송된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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