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그룹 'LPG' 출신 다은(25)과 탤런트 한재범(30)이 첫 영화 '일탈여행 프라이빗 아일랜드'에서 파격적인 노출 신을 선보였다.

다은은 23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첫 작품인데 주인공이어서 영광스럽다. 좋은 배우들과 같이 해서 큰 무리는 없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패러글라이딩이나 웨이크보드 등은 평소 즐겨서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출신에 대해서는 "여자로서 힘든 결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시나리오상 꼭 필요한 장면과 스토리였기 때문에 열심히 연기했다."

다은은 쉽게 사랑에 빠지는 '유리'를 연기했다.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키 섬의 리조트에서 일하는 젠틀하고 매력적인 청년 '민석'을 본 순간 첫눈에 반한다. 적극적인 성격으로 민석을 찾아가 함께 어울릴 것을 제안하며 뜨거운 하룻밤을 보낸다.


한상희(40) 감독은 "가능한한 인간의 욕망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연기자들과 합의, 최대한 솔직하게 그녀들의 몸으로 가져갔다. 또 조금이나마 촬영에 집중하기 위해 일부러 여성 스태프를 구성하고 최소의 스태프만 촬영을 진행했다. 하지만 다은은 베드신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재촬영을 요구할 정도로 적극성을 보였다"며 고마워했다.

'점프' '보석비빔밥'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에 출연한 한재범도 농도 짙은 베드신을 두 차례 치렀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 김진선(32)과 비즈니스 파트너인 여성과 잠자리를 즐기는 바람둥이 펀드매니저 '윤수' 역이다.

한재범은 "캐스팅했을 때 뱃살이 있었다. 하지만 감독님이 슬림하고 근육질 없는 몸을 원해 아침, 점심만 먹고 간헐적 단식을 했다. 또 촬영 스케줄이 빡빡하지 않아 호텔 주변을 한 시간씩 뛰었다. 감독님 덕분에 침대 위에서 격한 마라톤을 했다"며 웃었다.


한 감독은 "여자뿐 아니라 남자도 베드신이 힘들다는 걸 느꼈다"며 "한재범이 촬영에 들어간 후 격렬한 후유증으로 한동안 허리에 파스를 붙이고 다녔다"고 전했다.

'일탈여행 프라이빗 아일랜드'는 뛰어난 외모로 '미녀 3총사'로 불리는 인아(손은서), 유리(다은), 나나(신소율)가 그동안 감춰 뒀던 자신들의 모든 욕망을 발산하기 위해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여행지에 도착한 첫날 유리는 리조트에서 일하는 청년 민석(이준헌)에게 반하고, 얌전한 인아는 그곳에서 세라와 결혼을 앞둔 펀드 매니저 윤수에게 위험한 호감을 느낀다.

한 감독은 "대학을 졸업한 세 명의 여자가 사회생활을 하기 전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여성 영화다. 힘들었지만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29일 개봉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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