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감(蜜柑)의 시사만평]

▲ 청문회에서 '소신발언'하는 권은희 과장 - 뉴시스
국정 조사에서 여당인 새누리당 조사위원들과 격렬할 기 싸움을 벌이면서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아 ‘권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야권과 시민사화단체, 그리고 시민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은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국회 청문회에 권 과장이 참석해 ‘소신발언’이후 송파경찰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권 과장을 격려하고 칭찬하는 글들이 현재까지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론이 가장 먼저 이어지는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사이트에서는 권 과장 신격화가 이뤄질 정도로 이번 청문회의 스타는 바로 ‘권은희’였다.

그런데 경찰 내부에서 권은희 수사과장으로 인해 내분이 생길정도로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이유는 바로 경찰 내 ‘상사 복종’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주장으로 인해 경찰 윗선에서는 권 과장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태에서 권 과장이 승진을 앞두고 있기 상태.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 망신’이라며 못마땅하지만 야권과 시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는 상태에서 일명 ‘물 먹이기’행태를 보였다가는 난리가 나기에 고민에 휩싸여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경찰 윗선의 축소·은폐 의혹’을 제기한 권 과장에 대해 진상조사를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청문회 이후 야권과 시민들의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이 권 과장 승진에 대해 무리수 둘 경우 부정적인 여론들이 이어지면서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릴 상황이다.

이번 상황을 다룬 중앙언론들은 사법연수원 33기인 권 과장은 지난 2005년 특별채용을 통해 경정으로 경찰에 입문하여 경찰청 법무과를 거쳐 서초·수서·송파서 수사과장을 지내는 등 경찰 조직 내에서도 요직으로 꼽히는 부서를 두루 거쳤다.

그리고 고시 출신들이 총경까지는 아무런 거부감 없이 대부분 승진했다는 점에서도 권 과장의 총경 승진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연말에 총경 승진 예상자를 발표하게 된다.

▲ 서울송파경찰서 자유게시판 - 권 과장에 대한 지지와 격려를 전하는 네티즌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당연하게 총경 승진이 예상되는 권 과장이 이번 청문회를 통해 경찰 위선에 ‘손톱 및 가시’로 등극하게 된 것.

그러나 만약 경찰이 이번 청문회를 통해 경찰조직을 공식적으로 불명에 집단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이유만으로 이번 승진대상자에서 권 과장을 배제한다면 야권은 물론 권 과장의 ‘소신발언’을 지지하는 수많은 시민들이 엄청난 반발과 질타가 이어질 것이다.

경찰 불명예는 정치권에 기대려 하는 일부 경찰 윗선들이 문제지 사실 권 과장이 야기한 것은 아니다.

만약 권 과장이 잘못했다면 이렇게 시민들이 열광하겠는가 말이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경찰은 조직정비를 다시하고, 경찰 조직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 그리고 ‘정치권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조직’이 아닌 ‘시민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아픈 다리를 지탱해 줄 수 있는 진정한 지팡이’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솔직히 이글을 쓰면서 현재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오늘도 밤낮 거리지 않고 열심히 공무에 나서고 있는 수많은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필자가 질타하고 비난하는 부류는 경찰로서의 마음가짐을 버린 이들을 지칭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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