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
무더위와 가뭄으로 힘들었던 긴 여름이 지나고 어느덧 추석 명절이 다가왔습니다.
지난 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에 시달려야 했던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도민 여러분,
지금 우리나라는 매우 불안합니다. 국정원 대선 개입사태로 촉발된 국민들의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에 대한 요구가 드세지자 급기야는 현직 검찰총장을 사실상 사퇴시키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 청와대의 의도가 직접 개입되었다는 것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매우 심각한 것입니다. 현정권이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중립적이어야 할 사법기관까지 장악하려는 의도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서지 않으면, 국가시스템이 왜곡되고, 경제도 불안해지고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정원을 바로잡고 민생을 살리기 위해 국민과 함께 나아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지금, 제주도의 실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행정체제개편 문제가 왜곡되면서, 무리한 여론몰이가 이뤄지더니, 이것을 매개로 소모적인 정쟁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의 현실은 그 어느때 보다 민생과 관련된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당장 올 겨울 월동 농산물 수송대책 문제가 그것이고, 제주의 1차산업을 근본부터 위협하는 한-중FTA가 본격적인 협상국면에 이르고 있습니다. 중국자본의 ‘묻지마’ 유치로 도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올 여름같은 가뭄이 계속 이어질 거라는 예상도 등장합니다.
여기에, 제주의 고유한 자산인 지하수와 바람이 도민이익 보다는 대기업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버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제주는 이러한 민생과 제주의 미래와 관련된 현안을 풀여나가는데 모두의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도민과 함께, 언제나 도민 곁에서 오로지 민생을 살리고 제주의 앞날에 활력을 만드는 일에 세 분의 국회의원, 17명의 도의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매진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하는 말이 있지만, 현실은 우리 제주도민에게 너무 가혹하게만 다가옵니다.
그 만큼 민생이 어렵습니다.

지역공당의 책임자로서 참으로 죄송스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민주당 제주도당은 도민 여러분의 어려운 삶을 일으키고 보듬는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다가오는 한가위 명절이 부디 가족, 친지와 더불어 웃음 가득하고 희망을 얘기하는 자리가 되길 기원합니다.

2013. 9. 16

고 희 범
민주당제주도당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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