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도정에서 논의 할 것,우 지사는 민생현안에 주력하라!

 
박희수 의장이 우근민 지사에 행정시장직선제와 관련된 소모적인 논쟁으로 도민에게 혼란을 빠트리지 말고 민생 현안에 주력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했다.

오늘(17일) 오후1시40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박희수 의장과 안창남 의원(의회운영위원회)은 행정시장직선제 논란에 따른 입장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 의장은 “우 지사가 대의민주주의를 무시하는 듯 발언을 하고 있어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어제 제주MBC가 발표한 ‘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민 61.6%가 행정시장 직선제는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이뤄지지 않아 차기 도정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응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도민의 대의기관인 의회가 결정했고, 제주MBC의 여론조사 결과에 나타난 민의를 수용할 것”을 요청하며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으로 도민에게 혼란을 주지 말고 민생 현안에 귀 기울여 달라”고 다시 한 번 언급했다.

또한 “행정시장직선제의 실질적인 의미와 가치는 직접 선출보다 어떤 권한을 얼마만큼 갖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그 권한이양의 첫 단계로 지금 편성중인 2014년도 새해 예산안 편성권을 과감하게 행정시로 넘길 것”을 권유했다.

한편 기자회견이 끝난 후에도 계속적인 질의가 이어져 우 지사의 주민투표를 수용하겠단 입장에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강조하며 “할 것이면 진작 했어야 할 것”이라 딱 잘라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제도개선 과정을 거쳐야 하며 안행부의 승인도 필요해 시기가 필요하다”며 “지금 당장 시행한다면 엉터리가 돼 차기 도정의 문제가 될 것”을 강조했다.

특히 항간에 ‘우 지사가 공약 이행을 핑계로 도 의회에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는 것’이라는 입장에 대해 안창남 의원은 “부결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접수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가시를 드러냈다.

이에 박 의장은 “우 지사는 그렇게 비겁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시 돋친(?) 말을 전했다.

또한 “비민주적인 여론몰이를 중단할 수 있도록 언론에서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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