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량 등 영화마다 변신을 거듭했던 설경구가 ‘열혈남아’(감독 이정범)에서 한 숨 돌렸다. 변신 부담을 덜고 촬영에만 열중했다.

물론 이번 영화에서도 진폭을 가늠할 수 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쫙 째진 서늘한 눈에 건들건들한 말투로 조직폭력배의 아웃사이더 격인 ‘심재문’ 역을 소화해냈다.

30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열혈남아’ 시사회에서 설경구는 “이번 영화를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역도산’ 끝나고 나서는 아무것도 배우고 싶지 않았다. 준비하는 것에 지쳤다.” 평소 체중이 74㎏ 가량이었던 설경구는 ‘역도산’에서 100㎏ 가까이 몸을 부풀렸다.

이번에는 변신은 접고 오직 연기만 선보였다는 것이다.

“전주에 오피스텔을 얻어 5개월간 배우들과 함께 생활했다. 감독, 배우와 술을 원 없이 먹었다”고도 했다.

부모의 사랑도 새삼 깨달았다. “자식은 평생 사고치는 것”이며 “그래도 부모는 모든 것을 감내하는 사람”이라는 각성이다.

설경구는 자신의 복수 대상인 윤제문의 어머니인 나문희를 만나면서 갈등을 겪는다. 영화는 잔인한 건달의 마음까지 움직이는 강한 모정을 그렸다.

윤제문을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조한선과 함께 전라도 벌교로 향했다가 나문희를 먼저 만나면서 시작되는 '열혈남아'는 11월9일 개봉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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