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추천위 위원장 사퇴, 각종 유언비어 난무...대학 내 선거 잡음 고조

간선제 절차가 진행되는 첫해에 들어서면서 직선제 당시 발생하지 않았던 여러 가지 문제가 동시에 노출되면서 이로인한 잡음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총장 간선제 관련해 총장 출마 예상 후보(양영철 행정학과 교수, 고영철 언론홍보학과 교수, 김종훈 영어교육과 교수, 김두철 물리학과 교수)들이 대거 총장 추천관리위원회를 맹공격에 나섰고, 결국 추천관리위원회의 위원장이 사퇴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앞서 제주대학교 최고 의결기관인 평의회가 지난 12일 총장 추천관리위 안건으로 상정한 ‘제주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규정 개정안’을 부결 처리한 것.

그러나 총장 후보들이 ‘19조 6항’, 즉 ‘학무위원 또는 평의회 의장이 총장후보자에 응모하는 경우에는 총장공모지원자 접수일 전까지 그 직을 사퇴하여야 한다’는 내용을 문제삼았다.

이번 개정안에는 앞부분이 ‘총장을 제외한 학무위원’으로 수정됐다.

이에 이들 총장 예상 후보들이 제주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개정안은 현직 총장을 선거에서 유리하게 만들어진 것”이라며 “총장은 총장직에서 사퇴해 공정하게 후보들과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러한 논란이 커 가면서 당시 추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석언 교수가 지난 13일 위원장 직에서 사퇴했고, 부위원장인 김진호 교수도 이어 자리에서 물러났다.

제주대 파열음이 학내를 벗어나 도민사회 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자 조속히 사태를 마감해야 한다는 대학 내 목소리가 커지갔고, 추천관리위는 김치완 교수를 새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어 추천관리위는 조속한 사태해결과 함께 총장 예상 후보들이 자제를 요구했다.

이날 김치완 신임 추천관리위원장은 각 언론에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이번 총장선거와 관련해)학내 외에 근거없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제 한 후 “이에 추천관리위 위원장과 부 위원장이 동반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왜곡된 소문이 확대됨으로 인해 학교내 위상 하락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씁쓸함을 토로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러한 논란이 추천관리위원회와 위원 개개인은 물론, 규정에 따라 위원을 선출한 학내 각 기관의 명예를 훼손하는 결과에 이르고 있다”며 “이후 추천관리위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적극적이고 단호한 자세로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치완 위원장은 “(사실이 아닌 상황이 마치 사실인양 부풀려지는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규정에 명시된 ‘부정행위에 대한 제재’등을 통해 엄정히 대응 나갈 계획”이라며 마지막엔 법적인 방법도 강구해 나갈 방침임을 천명했다,.

한편, 이러한 김치완 신임 추천관리위원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일부 예상 후보들은 여전히 개정안에 대해 격하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어, 향후 총장 선거까지 이러한 잡음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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