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복제된 제주흑우 씨암,수소에서 송아지 '흑우돌이'탄생

26일 제주특별자치도청 옆 팔각정 쉼터에서 농촌진흥청은 제주흑우 ‘훅올돌이’(BK92-13)와 씨암소 ‘흑우순이’(BK94-14)의 체세포를 이용해 사후 복제된 이들 흑우 사이에서 세계 처음으로 송아지 ‘흑우돌이’가 태어났다.

▲ 중) '흑우순이'가 지난 287일 동안 품고 있다 정상적으로 태어난 '흑우돌이'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전문가들은 “멸종위험 동물인 제주흑우 씨 암•수소 종 복원과 개체생산 체계가 확립돼 앞으로 우수 종 보존이 가능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되어 왔다, 농림수산식품부(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부)와 농촌친흥청(우장춘 프로젝트)가 제주도의 연구비를 지원 받아 추진해온 사업이다.

또한, 제주대 박세필 교수(연구책임자)와 김은영 교수,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시험, 제주축산진흥원 및 ㈜미래생명공학연구소가 공동 참여했다.

▲ 좌)제주흑우 씨암소 복제된 '흑우순이(2009년 10월 31일)'탄생
생시체중 25kg으로 태어난 ‘흑우돌이’는 친자감별 유전자 분석(DNA finger printing) 결과 연구에 사용된 11개의 STR 마커에서 복제수고 ‘흑올돌이’와 복제암소 ‘흑우순이’의 유전자를 공유해 탄생된 것이다.

연구에 참여했던 박세필 교수는 “노령으로 도축된 최우량 정자생산(1등급이상 95% 송아지 생산) 제주흑구 씨수소와 최우량 체세포를 무염색난자핵제거기술이 병용된 체세포핵이식기술과 초급속냉•해동직접이식기술 등을 이용해 각각 사후 복제됐다.”며, “이들 복제 씨 암•수소로부터 송아지 흑우돌이가 탄생됐다.”고 말했다.

또한 박 교수는 “세계처음으로 탄생시킨 ‘흑우돌이’는 멸종위험 동물을 복원하고 이들 개체로부터 생식능력을 확인하는 기술개발에 성공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 제주흑우 씨수소 사후 복제된 '흑올돌이(2009년 9월 9일) '
현재 제주에서 사육중인 제주흑우는 전신의 털 색깔이 흑색이다. 또 체구가 다른 소에 비해 작지만 체질이 튼튼하고 지구력이 매우 월등하다.

그리고 조선왕조실록과 탐라순력도 등 옛 문헌에서는 제주흑우를 진상품으로 올렸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와 관련 정부에서는 지난 7월 22일 ‘제주흑우’를 천연기념물 제546호로 지정 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제주흑우 개체수가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도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개체수는 총 480여 마리이며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서 멸종위험 동물로 지정 할 만큼 보존가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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