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비는 소리는
살멍 죽는 소리여
물 소곱에 사는 소리
칠성판을 짊어진 소리여
모지직헌 모음으로
써넝헌 물 소곱에서
똠 잘잘 흘린 직시로
저승 왓 전복 타는 소리여
물 웃틔로 양지 내밀앙
입 벨르멍 숨통 욜앙그네
호이, 잇! 우리 어머님아....
죽을 고비 살 고비
혼딀로 얼겅 숨 돌아사사
퍼렁헌 하늘 보래멍
좃 굶은 애기 촛는 소리여.
-----------------------------------------------------------
좀녀 숨비소리
-해녀 숨비소리
숨 비우는 소리는
살면서 죽는 소리여
물 속에 사는 소리
칠성판에 짊어진 소리여
단단히 결심한 마음으로
차디찬 물 속에서
땀 뻘뻘 흘린 대가로
저승 밭 전복 따는 소리여
물 밖으로 얼굴 내어놓고
입술 벌리면서 숨통 열고
호이, 잇! 우리 어머니여....
죽을 고비 살 고비
함께 엮고 숨 고르고서야
새파란 하늘 바라보면서
젖 굶은 아기 찾는 소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