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비는 소리는


살멍 죽는 소리여


물 소곱에 사는 소리


칠성판을 짊어진 소리여


모지직헌 모음으로


써넝헌 물 소곱에서


똠 잘잘 흘린 직시로


저승 왓 전복 타는 소리여


물 웃틔로 양지 내밀앙


입 벨르멍 숨통 욜앙그네


호이, 잇! 우리 어머님아....


죽을 고비 살 고비


혼딀로 얼겅 숨 돌아사사


퍼렁헌 하늘 보래멍


좃 굶은 애기 촛는 소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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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녀 숨비소리


-해녀 숨비소리


 


숨 비우는 소리는


살면서 죽는 소리여


물 속에 사는 소리


칠성판에 짊어진 소리여


단단히 결심한 마음으로


차디찬 물 속에서


땀 뻘뻘 흘린 대가로


저승 밭 전복 따는 소리여


물 밖으로 얼굴 내어놓고


입술 벌리면서 숨통 열고


호이, 잇! 우리 어머니여....


죽을 고비 살 고비


함께 엮고 숨 고르고서야


새파란 하늘 바라보면서


젖 굶은 아기 찾는 소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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