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철폐 '강정, 평화에 물들다' 제2회 토요 문화제 자유발언 중


제2회 '강정, 평화에 물들다' 토요 문화제가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 7월 26일 저녁 7시 30분부터 200여명의 강정주민들이 보는가운데 개최됐다.


 


오영순님(우리문화연구소 '꽃놀래' 소장)의  '할머니의 4·3 이야기' 1인 마당극이 시작되자, 많은 주민들은 '해군기지유치' 직격탄을 맞은 자신들의 모습을 재현한 느낌을 받은듯 안타까운 탄식을 곳곳에서 토해냈다.


 


한 주민은 "강정마을 의례회관 바로 이자리에서 60년전 40여명의 청년들이 몰살당한 역사가 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계속해서 오경헌님(테러J 대표)은 '제주도'를 주제로 샌드애니메이션을 연출, 슬픈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강정마을'이 '죽음의 마을'로 변하였다가, 다시 희망의 땅으로 바뀌는 장면을  단지 모래와 손을 이용해 절묘하게 표현, 감동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진 '자유발언'시간에 양금석 전 도의원은 "정말 수고많았다. 여러분과 함께 같이 하진 못했지만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살다보면 어처구니 없는 일도 많지만 역사는 반드시 옳은 방향으로 진보한다. 그것은 '인류양심'이라는 대의명분이 있기 때문이다. 잠시 역사적 후퇴가 있는 듯 보이지만 인류역사는 '옳은 방향'으로 계속 이어진다. 여러분의 투쟁은 '인

 


양 전 의원은 "4·3 진상규명과 진정한 화합이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또 다시  이 땅에 전쟁, 학살이 일어 나선 되겠는가. 냉전의 이데올로기인 '무장평화'로는 진정한 평화가 이루어질 수 없으며 반드시 '평화의 방법'을 통해서만 '세계평화의 섬' 제주도를 지켜나갈 수 있다"며 반대이유를 분명히 밝혔다.


 


또한 "국책사업이면 다 된다는 사고방식은 버려야 한다. 국가정책은 긴 안목에서 연구, 조사한 후 반드시 '주민동의'를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정과 해군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면서 "선거때면 '논의 중단'이라는 이상한 논리로 제주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는 잘못된 것"이라며 김태환지사를 겨냥해 쓴소리를 하였다.


 


끝으로 양 전 의원은 "적법절차에 의해 강정주민들의 합의를 받으라.주민들의 갈등을 부추키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라"고 호소하며 발언을 마쳤다.



이어 계속된 '자유발언'에서 양홍찬 해군기지반대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지난해 8월 22일 '주민투표'를 통해 주민들의 의사를 최종적으로 알렸으나, 반대측은 이에 따르지 않고 있는 것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는 행태이며, 마을공동체의 화합을 위해 지금이라도 당장 '주민투표'를 실시하여 그 결과에 따르자"고 찬성측에 제안했다.  


 


<고병택 기자/저작권자 ⓒ뉴스제주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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