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삶이란 과연 어떤 삶일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본 적이 있다. 결론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 아주 조금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이웃과 더불어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삶이 진정 아름답고 행복한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나와 내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다는 것이 마음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조금만 시간을 내고 정성을 들이면 가능하리라 본다. 이에 대표적인 예로 봉사활동을 들 수 있다.
봉사활동을 통한 이웃 사랑 실천은 우리사회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풍요를 보장해 주는 것이며 우리사회를 건강하게 움직이는 원동력이라 하겠다.

지난달 동료직원들과 친절운동 확산을 위한 토론회 과정에서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전개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서귀포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이동경로식당에 참여하여 관내 어르신 250여분께 정성껏 마련한 점심식사를 제공하였다. 필자는 이날 처음으로 봉사의 즐거움을 느낄 수가 있었으며 봉사하는 손길들이 모이고 쌓일 때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진다는 진리 아닌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가진 것 중 일부를 조금 나누기만 했을 뿐인데 어르신들은 연신 고마움을 표했고, 무더운 날씨 가운데 음식을 준비하고 배식을 하는 직원들의 얼굴에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생면부지의 어르신들에게 그저 밥 한 그릇 대접했을 뿐인데... 그때의 행복과 감동이 지금까지도 여운처럼 남아있다.
평소 봉사활동은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것이라 생각해 왔는데 순간 너무 부끄러웠고 주는 것이 받는 것 보다 더 행복하다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체득한 소중한 경험이었다.
내 힘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친절과 봉사는 받는 사람뿐 아니라 베푸는 사람에게도 기쁨을 주는 일이며 이는 결과적으로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따뜻한 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모두가 다함께 살아가는 아름답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와 내 가족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는 과감히 버리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작은 씨앗 하나가 큰 나무를 이루듯 십시일반 모아진 마음과 정성이 서귀포시를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드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소외되는 이웃과 어르신이 없는 건강하고 행복한 서귀포시를 만들기 위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를 바라며, 함께 하는 행복은 나누는 기쁨에서 시작된다는 경험을 통해 얻은 진리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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