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루방의 쓴소리 / 단소리]

# 대외비 자료 관리가 전혀 이루어 지지 않는 등 기강해이 심각 수준

 
지난 17일 제주지역은 한국공항공사 내부문건으로 인해 난리가 났다.

박근혜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추진을 진행해야 한다는 이유로 제주 신공항 건설 계획을 무산시키려한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

이번 논란의 발단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기춘(민주당)의원이 한국공항공사 내부문건을 공식적으로 공개하면서 야기됐다.

이날 공개된 ‘김해·제주공항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추진계획 재검토 보고’는 올해 7월 한국공항공사 내부에서 작성된 것으로 내용을 보면 ‘한국공항공사가 지난해 11월 ‘김해ㆍ제주공항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을 추진하려 했다가 박대통령의 공약인 동남권신공항 재추진을 위해 사업을 전면 폐지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관광객 1000만 명이 이어지면서 신공항 건설 아니면 공항 증축을 고대했던 도민들에게 박기춘 의원이 언론에 전면 공개된 이번 보고서는 청천벽력(靑天霹靂)과 같은 혼란을 야기한 것은 당연지사.

이에 신공항 건설 추진에 나서고 있는 제주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제주도민들 모두의 분노가 가미된 절규성 질타가 제주도를 향해 이어졌다.

이에 제주도는 보고서 내용을 알고 있었음을 인지하면서 어디까지나 내부문건으로 공식적인 사항이 아님을 밝히면서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지역 언론을 비롯해 중앙언론에 이러한 사항이 나오자 제주도는 정부가 올해 제주공항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비 5억 원을 반영한데 이어 내년도 예산안에 공항개발 조사사업비 10억 원을 반영해 놓은 상태라고 적극 해명했다.

이어 제주도 관계자는 “한국공항공사가 신공항 건설을 주도할 기관이 아니”라며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번 문건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를 향해 불쾌한 감정을 쏟아냈다.

또한, 이번 문건으로 인해 곤란에 빠지게 된 국토교통부도 해명자료를 통해 “제주신공항 개발계획이 동남권신공항에 밀려 무산되었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난감함을 표했다.

이번 논란을 유발시킨 당사자인 한국공항공사는 긴급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2년 김해․제주공항 종합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김해․제주공항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을 올해에 수립하기로 하였으나, 금년도 국토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주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과 중복되어 사업을 폐지했다”고 전제 한 후 “국토부에서 현재 제주공항에 대해 지난 8월 26일부터 ‘제주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있다”며 “향후 정부 용역이 종료되면 동 결과를 가지고 추진될 예정”이라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한국공항 공사 측은 어떤 경로로 이번 문건을 만들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

한국공항공사 내부문건으로 인해 신공항 건설에 모든 염원을 담고 있는 제주지역 경제인들을 비롯해 제주도민 모두의 가슴에 큰 상처로 남게 됐다.

# 제주공항에서 아무도 모르게 내 몸이 모두 검색됐다?

 
제주공항에서 최근 3년간 4000여 명 이상이 '알몸 검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국회 박기춘·문병호 의원에 의해 전격 공개됐다.

17일 국회 박기춘(민주당, 경기 남양주 을)의원과 문병호 의원(민주당, 인천 부평 갑)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 분석한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들 자료에 따르면 전신 스캐너가 최초 사용된 지난 2010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인천·김포·김해·제주 등 국내 4개 공항에서 '알몸 검색' 당한 승객은 모두 5만8804명으로 나타났다.

공항별 알몸 검색을 받은 승객 내역을 살펴보면, ▲ 인천공항이 3만810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 김해공항 1만2870명, ▲ 제주공항 3968명, ▲ 김포공항 3862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외국인은 4만9803명, 내국인은 9001명으로 6만여 명에 해당되지만, 정작 위해물품이 적발된 경우는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해당 기기설치 목적여부에 또 다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서 전신 스캐너가 설치된 제주공항 등 국내 4개 공항은 위해물품을 소지한 것으로 의심되는 승객의 탑승권에 몰래 'SSSS'라는 표시를 해 검색해 왔던 사실이 드러났다.

또 전신 검색을 당한 승객 대부분은 자신이 검색 대상이 된 이유를 어느 누구에게도 설명 받지 못했으며, 검색 기준도 한국공항공사 내부 매뉴얼이 아닌 미국 교통안전국(TSA)이 통보해 준 자료에 일방적으로 의존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공항공사의 시스템부재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자료를 공개한 이들 의원은 "알몸 투시가 가능한 전신 스캐너는 인권침해 논란이 예상돼 원조국인 미국도 신체 이미지를 노출하지 않는 다른 스캐너로 이미 대체하고 있다“며 한국공항공사의 적절한 대응 방안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는 "전신 검색은 국내외 보안기관으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은 승객에 한해 실시해 나가고 있다“며 "검색을 보다 제한할 수 있는 방침을 현재 마련 중이다"며 적극 해명했다.

그러나 이것으로 해명이 마무리가 아니다.
현재 한국공항공사는 언론에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그 내역을 살펴보면, ▲ 한국공항공사 임직원 5명이 하청업체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백에서 수천만 원대의 뇌물을 받아온 것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안효대 의원(울산 동구)에 의해 밝혀졌으며, ▲ 한국공항공사 RD사업 센터가 8년간 1242억 원 투자에도 불구하고 10억 원 적자가 나고 있는 사실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심재철 의원에 의해 밝혀졌고, ▲ 한국공항공사가 1조원의 이익 잉여금을 쌓아놓고도 적자공항에 대한 투자를 방치해 지방공항 이용자들을 홀대상황이 국회 교통위 민주당 신장용 의원에 의해 제기되는 등 연이은 언론 포화에 한국공항공사측은 사태해결에 나서기 보다는 ‘갈팡질팡’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홈페이지 공사소개에 ‘고객만족을 넘어선 고객감동 실현으로 설렘과 행복을 전하는 공항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시되어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당사 홈페이지 공사소개에 정면에 큰 글씨로 내온 내용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많은 질타와 논란으로 힘들어하는 한국공항공사 직원들을 위해 더 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오늘 여기서 갈음코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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