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우승을 위해 기꺼이 돈을 쓸 용의가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실권자' 데이비드 길 사장이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위해 힘찬 걸음을 하고 있는 퍼거슨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길 사장은 12일(한국시간) 현지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퍼거슨 감독이 전력상승을 위해, 팀 우승을 위해 선수 영입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돈을 쓰겠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과도한 지출에 난색을 표했던 길 사장은 "우승을 위해서라면 필요한만큼 선수를 수급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선수 수급을 위해)돈줄을 쥐고 있는 구단주 말콤 글레이저와 상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길 사장은 "퍼거슨 감독이 원한다면 충분히 돈이 마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맨유는 스웨덴의 노장 포워드 헨릭 라르손을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약 3개월간 임대했지만 이로는 불충분하다고 느낀 퍼거슨 감독은 오래전부터 몇차례 구단 상부층에 선수 보강을 건의해왔다.

더구나 지난 여름 06~07시즌 개막을 앞두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튼햄 핫스퍼의 수비형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을 영입한 것 이외에 뚜렷한 보강을 하지 못했던 맨유는 내년 1월 다시 열리는 선수시장 개장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부상에 신음중인 바이에른뮌헨 소속의 중앙 미드필더 오웬 하그리브스 영입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길 회장은 "하그리브스도 퍼기가 원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알 수 없다"고 확답을 피했다.

자금을 걱정하지 않고도 원하는 선수를, 관계 구단만 허락한다면 충분히 영입할 수 있는 퍼거슨 감독의 선택은 과연 누가 될 것인지 맨유 팬들은 주시하고 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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