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올이 빠진 레딩FC는 별볼일 없었다."

BBC스포츠의 니젤 아더리 축구전문 해설가는 지난 10일 오전(한국시간) 런던 근교 왓포드의 비카리지 로드서 있은 레딩FC와 왓포드간의 06~07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0-0) 내용에 대해 색다른 언급을 했다.

당시 자료수집을 위해 비카리지 로드를 다녀왔다는 아더리 해설가는 11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레딩이 이달 예정된 리그 경기에서 가장 쉽게 승점 3을 챙길 수 있었던 왓포드전 무승부 원인으로 오른발 가운데 발톱이 빠지는 부상을 입은 설기현(27)의 공백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 시즌 코카콜라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왓포드와 두차례 만나 모두 득점없이 비긴 전례가 있어 서로를 잘 아는 탓도 있지만 레딩은 이날 경기서 제대로 공격을 풀어가지 못한 채 내내 허둥거렸다.

무엇보다 공격의 구심점이 없었다. 측면과 중앙을 부지런히 이동하며 동료들에게 공간을 열어주던 설기현의 공백이 절실히 느껴진 순간.

아더리 해설가는 레딩에 대해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이룬 리타-도일의 움직임은 굼떴고, 미드필드의 유기적인 플레이는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지지 않아서 차라리 다행이었다"고 혹평했다.

미드필드와 공격진의 전반적인 움직임이 좋지 않다보니 디펜스마저 흔들거렸다. 레딩은 왓포드의 공격수 애쉴리 영의 빠른 침투와 날카로운 패스에 위치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모습을 여러차례 연출했다.

그나마 골키퍼 하네만의 결정적인 몇차례 선방이 아니었다면 오랜만에 왓포드에 승점을 내줄 수도 있었던 가슴 철렁한 모습이었다.

"전 포지션에 걸쳐 흐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린 아더리 해설가는 "만약(If)란 말은 썩 좋아하지 않지만 쎄올이 뛰었다면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설기현의 공백을 아쉬워했다.

한편 아더리 해설가는 이날 레딩-왓포드 경기를 중계한 스카이스포츠의 캐스터들도 여러차례 "쎄올"이란 말을 반복했다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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