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테크노파크(일명 JTP)가 출범한지 불과 3년만에 ▲지역산업 육성 및 비젼 제공을 비롯해 ▲R&D 사업 1390억 규모의 사업 유치 ▲제주형 산업클러스터 기반 확장 ▲ICT, BT 기술을 활용한 지식재산권 등을 확보하면서 제주경제에 큰 파장이 불러 일으켰다.

처음 ‘제주테크노파크’에 도민의 시각은 불신과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했다.

그러나 이러한 눈총은 점차 시간이 흐른 뒤에야 잘못된 시각이었다는 깨닫게 됐고,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 월등하다는 것을 알게됐다.

지난 10월 14일 제주 테크노파크 제2대 수장으로 ‘김일환 원장’이 취임됐다. 그는 제주 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중앙대학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인물이다.

또한, 제주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 남다른 애정을 가져오면서 제주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관심과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 좌)제주 테크노파크 김일환 원장 우)뉴스제주 남우엽 대표

이와 관련 뉴스제주는 제주테크노파크 김일환 원장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 봤다. 이날 자리에는 주)뉴스제주 남우엽 대표가 진행했다.

#스마트그리드의 전문가로서 제주테크노파크 수장의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제주테크노파크의 청사진을 제시해 준다면?

그 동안 제주테크노파크에서는 BT와 IT 분야를 중심으로 제주지역산업진흥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분야별 결과들을 살펴보면 BT 분야에서는 제주지역을 대표하는 물산업, 식품산업, 향장산업, 양식산업 분야 등 어느 정도 초석이 다져졌고, 앞으로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BT 분야는 지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습니다.

IT 분야는 기술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 영세한 제주지역의 관련 기업들이 영세성을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사업 아이템 발굴과 기술력 확보가 절실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주지역의 IT 산업은 기존의 틀을 벗어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IT 분야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기존의 IT 분야에서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와 관련된 융·복합 사업 분야 즉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ESS(에너지저장장치) 와 같은 새로운 신사업 발굴과 육성에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제주테크노파크가 지역산업의 Think-Tank 및 Control Tower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부적인 역량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기업을 우선시하는 정책과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풍력이나 전기차 등 현재 제주지역 내 가장 필요한 신동력 사업이 무엇이라 보는가? 또한 그에 대한 견해는?

제주지역은 현재 풍력과 전기차 분야에서 가장 사업하기 좋은 환경과 조건을 가지고 있고 또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제주지역기업들이 사업 참여와 기술력이 미진한 상태입니다. 이미 풍력은 전 세계적인 시장이 형성되었고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도 굉장히 큰 상황입니다.

전기자 분야는 아마도 제주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속이라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꺼번에 많은 양의 전기차를 공급한 사례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상과 같은 예로만 봐도 제주지역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풍력이나 전기차와 관련된 산업이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IT 기술과 접목한 사업영역도 제주가 갖는 강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신성장 산업으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주테크노파크 내 정책기획단, 바이오융합센터, 생물종다양성연구소 등 각 사업단이 존재하는데 제주테크노파크의 수장으로서 앞으로 사업단이 나아갈 방향을 사업단별로 제시해 주신다면?

정책기획단은 제주특별자치도 산업발전을 위한 THINK TANK로서 전략산업 중심의 미래지향적 산업정책기획과 제주의 미래를 견인할 신성장동력산업을 발굴․육성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테크노파크의 경영기획 및 조정을 통해 재단의 경영효율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정책․기획(지역산업 발전의 Vision Provider), 연계․협력(구조 고도화를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 지식확산(지역혁신자원의 적시활용 체계화), 재단경영기획(재단 비전 및 경영목표 실현, 조직 안정화, 재정자립 확대)을 효율적으로 해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사업지원센터를 운영하여 제주지역 기업, 전문인력, 지적재산권, 생산&연구개발 시설 및 장비, 유관기관 기업지원 사업정보 등 DB를구축하여 관련 정보를 기업에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기업의 기술/경영 애로사항 해소 지원을 위한 110여명의 각 분야별 기술경영 지원단을 구성 운영하여 기술경영 전문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융합센터는 2개의 부서와 2개의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융합센터는 제주지역 명품 생물자원을 소재로 하는 화장품, 음료, 식품 등 제주도내 바이오 분야 중소기업의 신제품 생산을 위한 애로기술지원, 원료 및 제품생산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장품 생산지원 공장, 식품공장 및 음료공장도 완비하여 도내기업의 제품생산에 대한 지원사업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바이오융합센터에는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제주용암해수 산업화를 책임지고 있는 ‘용암해수사업단’과 제주 향장품산업을 선도해 나갈 ‘코스메틱클러스터사업단’이 제주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용암해수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용암해수의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 용암해수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관련법 정비를 통한 민간 및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생산활동이 가능하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며, 기업 및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민간 자본 유치 활성화, 용암해수 자원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통합브랜드 개발 및 홍보/마케팅 경쟁력 확보 전략이 필요합니다.

디지털융합센터에서는 제주지역 ITㆍCT 산업의 진흥을 위하여 제주의 향토자원산업 기반의 제주형 ITㆍSW 관련 산업과 전통문화, 예술을 소재로 하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발굴하고, 모바일 방송통신융합산업을 육성․지원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IT나 방송통신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에 의아해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주는 독특한 지형 특성과 첨단 통신장비 테스트에 유용한 전파환경 등을 보유하고 있어 테스트베드로써 신기술 성과확산의 적격이며, 이미 제주에서는 IT융합과 방송통신융합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주요사업으로는 청정 농수축산업과 IT융합기술 개발, 관광산업과의 ITㆍCT의 융합기술 및 서비스 모델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또한 방송통신융합 모델 개발 및 고부가가치화, 국내외 기업, 연구소 유치, 신기술 개발 및 인력양성 등 다방면에서 기업지원 및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IT․CT와의 융복합은 지역산업의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제주 지역경제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아열대 생물자원 발굴 및 고부가가치 산업 소재화 기술 개발, 생물다양성 자원정보 확보 및 활용/보존 체계 구축, 바이오기업 기술개발 지원 및 산업구조 고도화를 견인하기 위한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열대 생물자원의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해 지역의 우수한 향토자원을 발굴하여 향장품 소재, 건강기능식품 및 천연물 신약소재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초 및 분석시험을 위한 다양한 장비와 연구인력이 확보되어 있어, 지역기업이 갖고 있는 애로기술 및 평가분석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바이오 및 환경문제 등의 지역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기획 및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단계별 추진 전략을 설명중인 김 원장
#제주테크노파크가 제주지역 발전과 경제기반 마련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향후 이에 대한 계획이 있으시다면?

첫째, “기업지원 집중” 전략을 추진하여 기업을 이해하고, 기업을 위해, 기업과 함께 동반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업과의 만남의 장을 확대하고, 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체계를 정비해 향후, 20개 기업을 미래 제주성장을 견인할 “제주 Hidden Champion Club 20”을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창조융합산업 육성”을 위해 과학과 인문, 그리고 기술간 융합을 통한 제주형 창조산업을 육성토록 하겠습니다. 그간의 IT, BT 산업을 기반으로 에너지, 수자원, 해양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제주테크노파크 역량 강화”를 위해 행정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조직내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해 효율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각 구성원들의 능력별 전문성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조직의 안정적 자립을 위하여 재정자립도 20%를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넷째, 지역혁신 거점 역할 수행을 위해 중앙정부 및 지자체 그리고 유관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탐라기술인 네트워크를 결성해 제주의 기술이 글로벌 기술로 성장토록 지원하겠습니다.

#제주테크노파크 수장이 아닌 인간 김일환으로 앞으로 계획이 있으시다면?

저는 공학자로서 꿈이 있다면 제주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강소기업들이 많이 나와서 제주가 관광보다는 첨단 기술 지역으로 전 세계에 알려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주지역 경제를 2차 산업에서 뒷받침해주고 또한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쉽게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전국에서 가장 잘사는 지역이 되었으면 합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공학자가 가져야 하는 좌우명으로 늘 하던 말이 생각납니다. 『기계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일은 해가 뜬다.』항상 모든 일에 진솔 되게 최선을 다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제주지역 기업들이 역량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다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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