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감(蜜柑)의 시사만평]

 
안철수 신당이 새누리당보다 못하지만 20% 초중반대 지지율로 민주당을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연일 대두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는 지난달 28일 전국 성인남녀 1074명을 대상으로 안철수 신당을 포함한 정당지지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에서 새누리당 44.6%은 부동의 1위를, 그 뒤를 이어 안철수 신당 24.5%, 민주당 13.0%, 통합진보당 1.7%, 정의당 1.5% 순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기타 정당은 2.7%, 무당층은 12.0%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18일 안철수 신당 포함 정당지지도 조사와 비교할 때 새누리당은 2.7% 포인트, 민주당은 0.7% 포인트 하락한데 비해, 안철수 신당은 1.0% 오른 결과를 보였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 이재환 선임연구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이 안철수 신당의 주요 지지 세력인 것으로 분석됐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창당효과를 타고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안철수 신당이 기성 정치권과 다를 바 없다는 여론이 확산되면 지지율도 쉽게 빠질 수 있다”며 확고한 지지 세력보다는 현재의 양당체제에서의 피로감으로 대안을 안철수 신당에서 국민들이 찾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 국민들, 민주당이 더 이상 새누리당 견제세력이 아니라고 판단...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에 크게 뒤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최근 가칭 '국민과 함께 하는 새 정치 추진위원회' 출범을 선언했다.
이는 신당창당을 공식적으로 선포한 것으로, 내년 선거에 적극 나서겠다는 공식적 의지 표현.

이날 안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처한 자리에서 "낡은 틀로는 아무것도 담아낼 수 없고 새로운 정치세력이 지금 나서야 할 때“라며 ”삶의 정치를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최선을 다해 책임감 있게 임하겠다"며 신당창당을 시작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공격적으로 나설 뜻을 강하게 비쳤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보듯이 양당체제에 불만을 품은 많은 국민들이 새롭게 탄생할 안철수 신당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즉, 이 말은 그동안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국민이라는 단어를 자신들의 정쟁의 수단으로만 사용하면서 민생정치를 외면했다는 점에서 주요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올해 실시되는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대한민국 제1야당이라 불리는 민주당이 실체가 없는 안철수 신당에 연이어 2배 이상 지지율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이러한 여론결과는 민주당이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민생현안에 적극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더불어 더 이상 새누리당의 견제 세력이 아니라는 엄중한 경고로 해석되고 있다.

# '안철수 신당', 창당만 해서 지지율 오른다는 판단은 엄청난 오산

현재 각종 여론조사로 안철수 신당 측 인사들이 장밋빛 미래만 생각한다면 그건 큰 오산이고 지지하는 국민들의 신뢰에 금가는 오류적 발상이다.

사실 대안이 없어 새누리당 대항마로 안철수 신당에 지지를 보내주는 것이지, 안철수 신당에 대한 충성심은 현재까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 정치에서 수많은 신당이 만들어졌다가 토대마련도 없이 금방 사라지는 운명을 우린 여러 번 보아왔다.

말로는 새로운 정치를 표명하면서 참신한 이념과 노선, 정책 등을 주장했지만 결국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해 역사 속 자그마한 한 페이지로 장식함에 이르렀다.

결국, 새누리당과 민주당처럼 오랜 기간 동안 대한민국 정체에 녹아들려면 이념과 정체성을 분명히 밝혀 지지 세력에게 분명한 믿음을 보여주어야 지지기반을 굳힐 수 있다.

솔직히 현재까지 안철수 신당이 보여준 실체에 대해 아는 이가 거의 없다.
그저 ‘막연한 기대감’ 혹은 ‘풀기 전 크리스마스 선물’정도의 일순간 내 기대감이랄까?

솔직히 각종 여론에서도 지적했듯이 요즘 이념적 발언과 행동으로 이슈 메이커인 ‘박창선 신부 발언’과 ‘이석기 의원 행동’에 대해 단 한 번도 정확히 지적하거나 대안을 제시한 사항이 없다.

즉, 이 말은 안철수 신당이 다루기 힘든 현안에 언급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안철수 신당이 앞으로 나아갈 청사진은 있으나 국내현안에 대한 솔로몬 지혜와 같은 현실적 제안은 현재까지 전혀 존재하지 않다는 것이다.

안철수 신당이 향후 나아갈 방향은 이 정도에 안주한다면 기존 신규정당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금방 대한민국 정치 역사 속 한 페이지로만 남게 될 것이다.

안철수 신당이 새롭게 창당된 만큼 국민들이 지적하는 모호성과 인기병합주의를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정당은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념과 비전을 밝혀야 하며, 국민들에게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도 분명 제시해야 한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며, 지지율은 냉혹하기 짝이 없는 실체 없는 거품’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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